그는 나에게 아스포델을 건넸다 (정국/슈가/지민)

1# 은인

읏...으... 여긴 어디지...? 감옥...? 말도 안돼! 난 죄 지은 것이 없는데! 심지어 난 수도에 있었다고!

작가 쥬

하, 그 새끼 말을 믿는게 아니였어! 설마 수도 외진 곳에 이런 노예상이 득실거릴 줄은! 젠장!

뭐? 설마 이곳이 수도 안이라고? 그럴 수가... 황제 폐하가 요즘 새로 나타난 교황때문에 온 신경을 쏟고 있어서 이런 곳은 안 볼거라고 생각한 건가...

진짜로... 노예로 끌려가서 죽는 거야? 그것만은 안돼! 무슨 방법이라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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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엘, 엔, 오늘은 절대로 잡히지 않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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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또 도망치신다니요! 그 건물은 왜 들어가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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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어때~ 폐건물 같은데!

뭐..? 교황? 어린애들 장난인가? 아니, 그러기엔 성인의 목소리였는데... 성인이라면 도움은 될꺼야. 도움을 요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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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저, 저, 구해주세요! 여기 사람이 갇혔어요!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목소리로 크게 소리질렀다. 아마도 교황이라던 사람도 그걸 들었는지 계속 들리던 발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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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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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잠시만, 누가 구해달라고 하지 않았어? 저쪽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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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저희가 아무리 소드마스터라고 해도 교황님은 청각이 뛰어나잖습니까... 뭐 어쨌든 가보긴 할겁니다만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으실겁니다.

뭐? 이곳이 그렇게 넓은 곳이였다니... 물론 넓어보이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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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아무튼 가보자!

작가 쥬

뭐? 방금 소리 들었어? 교황이 여기 온다고? 그럼 풀려날 수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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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야, 진짜 사람이 갇혀있잖아? 엘, 엔 여기 사람들이 있어! 모두 일단 구출해 줘. 나도 신성력으로 어떻게든 많이 구출해볼테니까.

작가 쥬

진짜 우리를 구출 해 줄건가봐! 살았어! 살았다고! 드디어, 드디어 빠져나갈 수 있어. 내 딸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끼익- 철장이 열리며 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교황이 맞는 것인지 자물쇠로 잠겨있는 사슬이 빛으로 감싸지며 순식간에 사슬과 자물쇠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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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음, 그러니까 괜찮으세요?

그 따뜻한 한 마디에 너무 안심이 됬던 나는 순식간에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풀렸고,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엘과 엔이라는 자에게 구출을 맡긴 후 나를 당황하며 위로해주는 교황에게 품에 안겨 쓰러지게 되었다.

정신이 든 후, 주위를 둘러보니 엄청나게 호화로운 방과 그 안에 있는 침대에서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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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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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아...네, 혹시 여긴 어디죠?

끼익,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오며 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들릴 정도로 나긋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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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는 교황청이에요. 그, 죄송하지만, 제가 온지 얼마 안돼서... 손님방이 안 치워져있어서요. 할 수 없이 제 침대에 눕혀드렸는데... 아! 아무짓도 안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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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아, 네... 전 에일린 그라치아라고 해요. 저 혹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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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그라치아 자작영애시군요. 전 박지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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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네, 근데 한낱 자작가를 어떻게 교황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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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라치아 자작가는 명성이 자자하니까요. 성품도 성품이지만, 후계자가 현재 서부 아카데미에 있는걸로 아는데, 무예가 자자하다고 소문이 나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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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왠지 뿌듯하네요. 하지만 아쉽기도 해요, 크리스가 벌써 아카데미에 있는게 4년이나 되거든요. 아, 크리스는 제 오라버니에요!

엔 image

그런데, 말해드려야 할지 모르지만... 그라치아 자작가는, 어제 방화범으로 인해 저택이 불타버려서 확인된 유골은 사용인 일부 빼고 전부 확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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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네? 그럴리가요... 범인... 범인은 잡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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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못 잡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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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그라치아

아...! 아...! 어머니... 아버지...!

너무 놀란 나머지 딸꾹질을 멈추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너무 많이 울어 다리에 힘이 풀리는데, 교황님이 나를 잡아주며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품과 손길에, 난 안심이 되어 더욱 크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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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괜찮아요. 아니, 괜찮아질꺼에요.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