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족
1. 입양


원장 선생님
"여주야~ 이리 와보렴."

김여주
"네, 원장 선생님."

원장님의 부름에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원장실로 향했다.

원장실에 들어서니 안에는 남자 넷과 여자 한 분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장 선생님의 눈을 조심스럽게 쳐다보았지만 원장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게 말씀을 하셨다.

원장 선생님
"앞으로 너를 돌봐주시게 될 분이란다. 인사하려무나."

김여주
"저...입양ㄱ.."

원장 선생님
"빨리."

입양아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지는 않아서 입양을 가기는 싫었지만, 재촉하는 원장 선생님과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를 데려가실 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게 내 소개를 하였다.

김여주
"아...안녕하세요. 18살 김여주라고 합니다."

부모님
"그래. 앞으로 우리가 너희를 돌보아주기로 했어. 성도 김씨니까 큰 불편함은 없겠구나. 내일 바로 출발할거니까 짐 싸고 친구들에게 인사해."

내일 바로 출발할 것이라는 여자분...의 말씀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김여주
"...네."

부모님
"석진아, 남준아, 태형아 인사해."


김석진
"20살 김석진이다."


김남준
"19살 김남준이라고 해."


김태형
"...17살 김태형."

어째 세 분 모두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지만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꾸벅 숙여 다시 한 번 인사한 뒤 원장실을 빠져나왔다.

김여주
"하아..."

저 멀리 나와 고아원에서 함께 해줬던 친구들이 보였다.

찢어지는 듯한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꾹꾹 눌러담고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전정국
"어? 여주다!"


배주현
"여주야~ 같이 놀자."

김여주
"얘들아..."

말해야 하는데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전정국
"뭔데? 말해봐~"


배주현
"왜그렇게 표정이 어두워? 입양이라도 가?"

주현이는 분명 장난으로 말한 것일텐데 내 심장은 철렁 내려앉아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만 갔다.


전정국
"ㅇ..여주야?"


배주현
"진짜 입양..가...?"

눈물이 고여서 한 마디라도 하면 눈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정국이와 주현이가 나를 꼭 안고 눈물을 흘리자 결국 내 눈물도 터져나왔다.

김여주
"흐윽..흡..끅..."

아...주책없이 왜이러지.

혼자 눈물을 삼키려고 애를 썼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눈물이 더 나왔고 놀이터에는 곧 우리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