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남자들
그녀의 남자들 2 - 야근


기분이 좋아지고 돌아온 나는 다시 내 책상을 보고 기분이 나빠졌다

처리해야할 서류가 산더미로 쌓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뭐..대리인 나는 계장보다 낮고 차장보다도 낮은 을의 위치인 그럴 수 빡에 없었다

다시 엑셀을 체워넣기 시작했다.

한참을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있었을까 슬슬 뭉쳐오는 어깨와 내려오는 눈커풀에 난 기지개를 펴며 탕비실로 갔다

탕비실에 들어셔자마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옹성우
...

그 토끼 손수건 남자였다

000
..야근..하세요...?


옹성우
네


옹성우
커피..타드릴까요?

000
아니요..! 제가 탈게요...!


옹성우
제가 타드릴게요

또 오전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커피스틱 위로 서로의 손이 겹쳐젔다

난 오전과 똑같이 얼어붙어 있는데 갑자기 이 남자가 그대로 내 손을 잡았다

또 놀라 그를 쳐다보자 내 손을 싱크대 아래로 놓곤 커피스틱을 뜯어 뜨거운. 물을 부었다

센스있게 종이컵 하나를 더 끼워서 내 손에 쥐어준 그 남잔 날 바라보며



옹성우
..야근..많이 하지 마요

순간 내 몸은 경직 됬고 심장은 하늘에서 스카이다이빙하는 느낌이였다

짜릿해! 놀라워! 신기해!

난 심장을 고기 재우듯 진정시켜 탕비실에서 나왔다

일을 끝내고 회사에서 나오니 너무 껌껌해져 무서웠다

아무런 외부의 자극없이 혼자 쫀 나는 일부러 더 빨리 걸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내 손을 잡아왔다 그리고 당겼다

..안겼다


옹성우
...오토바이 오는데..

그 사람이였다

000
..ㅈ.ㅈ저..이..이게..

난 당황해서 얼른 그 사람을 감싸고 있던 손을 잽싸게 풀었다


옹성우
..가요 데려다 줄테니까

길이 좁아 서로 걸을때마다 손이 닿였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난 내심 드라마처럼 먼저 잡아주길 원했지만..사실상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



옹성우
..

갑자기 그 사람이 멈춰섰다

000
..?

그 사람이 본인의 손을 내려보자 나도 시선이 따라갔고 내 시선이 도착한 곳은

어느 순간 나도 몰래 그 사람의 손가락을 잡은 내 손이 있었다

000
헥..!

난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손을 재빨리 뺐다

얼굴이 점점 빨개져 고개를 돌렸는데

그 사람이 내 가 방심할 사이에 내게 손깍지를 껴왔다

그 사람의 손은 핫팩처럼 따듯하고 곰 손바닥처럼 컸다

그렇게 서로 손깍지를 끼며 집으로 갔다

집앞으로 도착했다 난 이 따듯한 손을 놓기 싫었고 그 남자도 그랬는지 다 왔음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000
..///



옹성우
....

그 남자는 날 뚫어져라 쳐다봤다 부담스러워 죽겠다


옹성우
...

갑자기 이 사람이 자신의 앞으로 내 손을 잡아 몸을 끌더니 날 살짝 안고

서서히 입을 맞대어왔다

오늘 처음본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키스하는거..내가 보기에도 미친일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입을 맞추고 있는 지금은 진심이다.

..이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박우진
너네..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