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여주인데 악역입니다
03. 주연이와 열세 명의 남주들 태도가 좀 이상합니다


젠장 벌써 아침이야?

어제 일 때문에 학교 가고 싶지도 않고

근데 또 알콩달콩은 보고 싶고…

아니 이와중에 알콩달콩 보고 싶다는 나 정상이냐

진짜 단순한 건지 바보인 건지…

김여주 진짜

에효 뭐 어쩌겠어 학교 갈 준비나 하자

어제 일로 몇 가지를 깨달았다

일단 첫 번째 김주연 일에 오지랖 부리지 말 것

그러다 또 봉변을 당할 게 뻔하다

두 번째는 조용히 살 것

그냥 엎드려서 자다가 알콩달콩 보고…

그래야 어제같은 일은 당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리고 아침 등교시간인 지금

할 것도 없고 조용히 지내기로 한지 1일차니 엎드려 자기나 해야겠다


이지훈
야 저기 김여주 있네


김민규
야 권순영 미루지 말고 빨리 사과 해


권순영
야 쟤 자는데 뭘 사과해


홍지수
그럼 너 김여주 일어나면 바로 사과하는 거다


권순영
아 알았다고

아 왜이렇게 시끄러워

좀 조용히 자려고 했더니

날 가만히 두지를 않는구나^^

에효 그냥 아이패드로 유튜브나 봐야겠다


김여주
에효…


김주연
어? 순영아 여주 일어났어


이지훈
빨리 가


권순영
아 알았다고…

유튜브로 웹드라마나 보려고 하는데 권순영이 말을 걸었다


권순영
야 김여주

왜 야리면서 말 거는데

쫄리게


김여주
왜 뭐


권순영
너는 사람이 부르면 곱게 대답할 수는 없냐

이게 또 시비터네


김여주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한테 곱게 대답할 이유는 없는 거 같은데


권순영
그건 됐고 미안하게 됐다


김여주
뭐가


권순영
뭔지 몰라서 물어? 야 근데 너 얼굴

갑자기 권순영이 내 얼굴을 잡았다

아니 뭔데 이건 또


김여주
야 뭐 하는


권순영
너 어제 상처 치료 안 했냐?

아

어제 너무 서러워서 집 가서 그냥 자는 바람에

그리고 뭐 상처가 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손톱에 살짝 긁힌 것 뿐인데


김여주
뭐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너 그 손 좀 치우지?


권순영
아… 너 따라 와


김여주
어어…? 야, 야…!!

권순영 이놈 갑자기 내 손목을 붙잡더니 날 밖으로 끌고 나간다

아니 시* 어디 가는 건데!!

아니 여긴 보건실인데…


권순영
여기 앉아


김여주
뭐? 너는 갑자기 끌고 와서는…


권순영
앉으라면 앉아라 좀

에휴 그래 착한 내가 앉아줘야지


권순영
너는 여자애가 무슨 상처 치료도 하나 안 하고 방치하냐? 얼굴에 흉지면 어쩌려고

권순영은 서툰 손길로 내 얼굴에 상처를 치료해줬다


김여주
아…! 야 너 이건 치료해 주는 게 아니라 괴롭히는 거 아니냐?


권순영
조용히 좀 해 니가 엄살 부리는 거지 나 지금 잘 하고 있거든


김여주
시*…

잘 하고 있기는 무슨

하루가 지난 상처인데도 따갑다

눈물나겠네 진짜


권순영
야 어쨌든… 어제 일은 존* 미안하다…


김여주
너는 무슨 미안하다는 말을 욕을 붙여서 말하냐? 성의없네


권순영
아니 그만큼 미안하다는 거지 너는 무슨 한 마디를 안 지네


김여주
아 예 그거 참 죄송하게 됐네요


권순영
너 좀 이상해진 건 아냐?


김여주
내가 뭐

본체 김여주랑 다르다는 말을 하려는 거겠지…


권순영
그냥 전에는 가식 떨더니 이젠 아주 쌈독이 다 됐네


김여주
가식 안 떨면 니 입장에선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 이젠 그렇게 안 살고 내 인생 사려고 하는 거니까 제발~ 엮이지 말자 이젠

나는 그 말을 끝으로 보건실을 나왔다

권순영을 두고

아 근데 나 좀 멋졌다 방금 인정?


김주연
어? 여주야! 상처 치료했네?


김여주
아 응

뭐야 김주연 얘는 왜 나한테 말 거는 건데


김주연
다행이다! 그래도 흉지지는 않겠다! 순영이가 치료해준 거야?


김여주
응

아니 주연아… 니가 나한테 말 거니까

저 남주 후보들도 이리로 오잖아…

나 조용히 좀 살자


이석민
뭐? 권순영이 치료해줬다고?


홍지수
권순영이 남 치료도 해주고 그런 애였나…?


문준휘
어지간히 미안했나 봐


윤정한
여주야 근데 권순영은?


김여주
몰라 알아서 오겠지


김민규
와 권순영 완전 스윗 가이였네


권순영
스윗 가이는 얼어 죽을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내가 올라오고 난 뒤 얼마 안 지나서 권순영이 왔다


권순영
야 너 왜 나 버리고 먼저 가냐?


김여주
우리가 같이 올라올 사이는 아니지 않냐


권순영
우리 사이가 뭐 어때서 나름 화해도 하고 상처 치료도 해준 사인데


김여주
지*하네

하아

얘네 왜 이쪽에서 떠드는 건데

평소처럼 김주연 자리에 모여서 떠들 수는 없는 거야?


김여주
야 김주연 쟤네 데리고 니 자리로 가서 떠들어 시끄러우니까


전원우
저 새* 안 변했다니까 말하는 싸*지 좀 봐


김여주
아 예


김주연
으응 여주야 많이 시끄러웠지…? 얘들아 우리 저기로 가서 얘기하자

이제야 좀 조용하네

이제부터 진짜 혼자 조용히 알콩달콩만 본다

라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왜!!


김주연
여주야 같이 밥 먹으러 갈래?

아 참고로 지금은 시간이 지나 점심 시간인데

김주연은 아무리 내가 한 번 구해줬다지만 날 싫어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김여주
왜 나랑…


김주연
그야 내가 너랑 친구하고 싶으니까!!

뭐?

지금 이 전개가 맞는 거야?


김여주
미안 그건 둘째치고 나 밥 안 먹을 건데


이석민
주연아 김여주 밥 안 먹는다는데 그냥 우리끼리 가자


김주연
으응… 그럼 나도 안 먹을래

뭐? 저기요?

아니 주연씨 그쪽이 그렇게 말하면…

지금 저기 남주 후보 열세 명이 절 째려보잖아요


김여주
하아… 그냥 가자


김주연
응?


김여주
밥 먹으러 가자고


김주연
헐!! 좋아!!


윤정한
그럼 여주 옆자리는 내가 앉으면 되겠다


김여주
뭐?


김주연
미안한데 여주 옆자리는 내 거야


김여주
저기 미안하지만 일단 급식실로 가는 게 어때

벌써부터 혼잡스럽군

급식 먹다가 체하는 건 아니겠지…?


껄렁
안녕하쎄요 여러뿌운 껄렁입니다아!


껄렁
이제 슬슬 친해지려는 게 보이죠??


껄렁
그리고 권순영 그거 유죄야!!


껄렁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구 사랑해요 ❤️


껄렁
그럼 이만!


껄렁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