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여주인데 악역입니다
07. 그냥 이들과 같이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는 고민하다가 결국

마이크를 잡았다

그래 뭐 본체 김여주가 노래를 잘 불렀는데

본체 김여주의 영혼이 들어온 이 김여주도 노래를 잘 부르겠지 뭐


부승관
오오 김여주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여러분~


이찬
아오 부승관 저 진행병


최한솔
누가 말리겠어


김민규
무슨 노래 부르게?


김여주
음… 이거

나는 곧장 백예린의 square를 틀었다

이 노래는 내가 현실에서도 되게 좋아했던 노래라

설마 여기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있어서 다행이었다


김여주
I’m no invincible I have much memories of getting more weaker (난 강한 사람이 아니야 난 점점 약해져가는 기억들이 훨씬 많은 걸)

처음엔 잘 부르고 있는지 걱정이 됐지만

1절이 조금 지난 후부터는 그냥 마음 놓고 불렀다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윤정한
여주야 나 한 번 더 반했다니까 진짜?


권순영
뭘 반해 반하기는 근데 김여주 너 잘 부르더라


부승관
잘 부르면서 처음에 왜 내뺀 거야


이지훈
김여주 음색 진짜 좋네


이석민
뭐 그건 인정하지만 주연이가 더 좋은데…


서명호
주책이다 이석민 진짜


김민규
김여주 나중에 나랑 듀엣하자


김여주
뭐… 그래


윤정한
뭐? 여주야 나랑 먼저 듀엣해 쟤 말고

윤정한 얘는 진짜 왜이러니


김여주
그래 알겠으니까 조용히 해


권순영
야 김여주


김여주
응? 왜


권순영
나랑도 해


김여주
뭘


권순영
듀엣


김주연
뭐어? 안 돼 여주는 나랑 듀엣할 거야


김여주
니네 다 나한테 왜이러냐…

그래도 나름 이런 관심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오히려 좋을지도

그렇게 우리는 열 몇 곡을 더 부르고서 노래방 밖을 나왔다

노래방 밖으로 나와보니

벌써 밖은 어두워진지 오래였다


최승철
얼마나 오래 있었으면 벌써 해가 졌냐


홍지수
그니까


문준휘
그만큼 재미있게 놀았다는 거지


서명호
나름 김여주랑 노는 것도 재미있었어


김민규
야 김여주 다음에도 같이 놀자

다음에…?


김주연
헐 좋아 여주야 그냥 우리 앞으로 같이 다니면 안 될까…?


전원우
주연아 그건 좀… 그렇지 않아?


이석민
그래 아무리 애가 좀 달라졌어도 널 괴롭히던 애인데


김주연
얘들아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여주가 날 괴롭힌 건 맞지만 날 도와주기도 했어 그리고 지금 여주는 많이 달라졌고… 그리고 사실 나 여자인 친구도 꼬옥 사귀어 보고 싶어

주연이의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다

얘는 진짜 얼마나 착하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사실 처음 이 소설 속에 들어왔을 때는 얘네랑 얽힐 생각이 1도 없었다

그저 멀리서 소설 속 묘사된 장면을 실제로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김주연을 도와주고 권순영과 오해가 쌓이고 얘네랑 얽히면서

뜻밖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내 생각과는 달리

마음은 얘네랑 다니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내가 주연이를 괴롭혔는데도 주연이는 내가 아닌 날 용서했으니

나도 주연이의 바람대로 여자인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고


전원우
뭐… 주연이 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석민
그래 뭐 주연이가 그렇다는데


서명호
근데 제일 중요한 건 김여주 의견 아니야?


이지훈
그래 우리랑 같이 다니는 건 김여주가 선택해야지


김여주
나는…

나는 너희랑 친구하고 싶어

친구가 없는 학교 생활 말고 이번엔 친구랑 함께하는 학교 생활을 즐기고 싶어


김여주
나도… 너희랑 다니고 싶어…


김주연
진짜?? 여주야 같이 다니겠다고 해줘서 고마워


윤정한
그럼 앞으로 여주는 나랑 딱 붙어 다니면 되겠다


권순영
누구 마음대로


윤정한
내 마음인데


김주연
안 돼 여주는 나랑 붙어 다닐 거야


전원우
주연이 옆 자리는 내 건데…


이석민
어쩜 라이벌이 한 명 더 생긴 기분인데 기분 탓인가


최승철
그거 기분 탓 아니고 진짜야


김여주
그럼 난 이제 집에 간다


김주연
어? 여주야 너는 집 방향 어디야?


김여주
나? 저기


김주연
헐 나랑 반대 방향이네…


윤정한
여주야 나랑 같은 방향인데 같이 가자


김여주
니 맘대로 해

그렇게 집 방향이 같은 애들끼리 뭉쳐서 집에 가기로 했는데

딱 세 무리로 나누어졌다

먼저 나, 윤정한, 권순영, 서명호, 김민규

그리고 주연이랑 최승철, 홍지수, 전원우, 이석민

근데 주연이랑 이석민은 집 방향 같은 거 알고 있었는데

원래 전원우는 다른 방향인데…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뭐… 어쨌든 마지막으로 문준휘, 이지훈, 부승관, 최한솔 이렇게 셋으로 나뉘었다


최한솔
다들 내일 봐


서명호
바이


이지훈
내일 지각하는 사람이 매점 쏘기


김민규
콜 일단 나는 아니니까


이석민
나도 아님


부승관
아 씨 좀 위험한데…


이찬
내일 부승관이 매점 쏘겠네 뭐


문준휘
기대할게


홍지수
우리 이렇게 얘기하다 내일 아침 밝아서 집 가겠다


최승철
잘 가 다들


전원우
바이

-지금부터는 작가 시점입니다-

그럼 세 무리의 집 가는 길을 한 번 염탐해보자

먼저 주연이와 애들을 보도록 하자


김주연
얘들아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그치?


이석민
응 완전


전원우
주연이 네가 재미있었으면 나도 재미있었어


홍지수
전원우 이럴 땐 완전 선수라니까?


최승철
그런가


김주연
응 뭐가 선순데?


홍지수
어? 별 거 아니야 그나저나 주연이 네가 여주한테 그렇게 빨리 마음을 열 줄 몰랐어


김주연
그야 여주가 날 괴롭히긴 했어도 도와주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여주 뭐랄까 전이랑은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 보여서


최승철
그런 거 같기도 해

그때였다

길 바깥 쪽으로 걷고있던 주연이의 옆으로 차가 다가 오고 있었고

원우가 그걸 보곤 순간적으로 주연의 어깨를 감싸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전원우
위험할 뻔 했잖아 네가 안 쪽으로 걸어


김주연
으응 고마워


이석민
주연아 괜찮아?


김주연
응! 난 괜찮아

아마 가로등과 주변 건물이 빛을 비추고 있다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깔린 어두움 때문인지 아무도 못 봤을 거다

붉어진 주연이의 볼을


이석민
주연이 네가 괜찮다면 다행이고


홍지수
야 최승철 봤냐? 진짜 전원우 쟤는 선수야 선수


최승철
그래 그런 거 같다

길을 걷다보니 그 중 제일 가까운 주연이네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아이들은

주연이를 배웅했다


홍지수
잘 가 주연아


최승철
오늘 피곤했을 텐데 일찍 자


김주연
으응


전원우
아파트 단지 안도 너무 어두운데 집 앞까지 데려다 줄까?


김주연
아, 아냐! 괜찮아 너희도 피곤할 텐데 얼른 가봐


이석민
알았어 주연아 집 들어가면 연락해


김주연
응! 잘 가!!

주연이를 보낸 나머지 아이들이 각자의 집으로 향하면서 했던 대화를 살짝 공개해보자면…


홍지수
야 전원우 진짜 선수더라


전원우
뭐가


최승철
뭐… 아까 위험하니까 안 쪽으로 걸어…? 라고 했던가


홍지수
비슷한 듯 어쨌든 니가 이럴 줄 몰랐다 진짜 범생인 줄만 알았는데


최승철
거기서 싸가지만 좀 더 없는…?


전원우
니네 날 뭘로 보는 거냐


이석민
근데 진짜 김여주랑 같이 다녀도 될까


최승철
주연이다 괜찮다는데 뭘


홍지수
아니 근데 전원우 언제부터 이렇게 저돌적으로 변한 거냐고


전원우
홍지수 얘는 왜이래 진짜


최승철
몰라 니도 김여주처럼 변한 거 같아서 신기한가 보지 뭐


전원우
김여주처럼 변했다는 건 심했다


홍지수
왜 좋은 거지 좋은 쪽으로 변한 거니까


최승철
근데 진짜 신기하다 사람이 하루 아침에 저렇게 바뀌고


이석민
그냥 뭐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렸나 보지 뭐

그렇게 주연이 얘기에서 하루 아침에 바뀐 여주 이야기까지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그럼 여주가 집 가는 길을 한 번 볼까?


껄렁
안녕하쎄요 여러뿌운~! 껄렁입니다아!


껄렁
오늘은 여기까지~


껄렁
항상 글을 쓰기 전에 오늘 분량은 대충 이런~ 내용까지 들어가면 되겠다 하는데


껄렁
이상하게도 내용이 넘쳐서 그까지 못 쓰는 거 같아요


껄렁
사실 오늘도 여주와 주연이와 아이들이 집 가는 모습을 모두 보여주려 했는데


껄렁
주연이만… 나왔다는…!


껄렁
제가 원래는 한 편에 2000자를 채우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다가


껄렁
이 작품은 이상하게도 세븐틴 멤버 전체가 나와서인지


껄렁
쓰다보면 2000자가 훌쩍 넘어있더라구요


껄렁
그래서 3000자로 분량을 정하자! 해서 오늘 쓰고 있다가


껄렁
3000자가 넘었으니 여주와 나머지 아이들의 집 가는 길을 다음 편으로 😏


껄렁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넘 고맙구 사랑해요 ❤️


껄렁
그럼 이만!


껄렁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