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오늘부터 너 내꺼다
(시즌2) 121화 여행가고 싶어


민여주
"하아... 여행가고 싶다..."

((빼꼼


전정국
"자기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어?"

민여주
"아... 아무것도 아니야..."

사실은 결혼을 한 내 친구는 남편이랑 이 나라 저 나라 여행 다니면서 추억 만들고 사진도 SNS에 올려서 자랑하는데 우리는 학교 선생님이라서 여행할 시간이 나지가 않는다.

((꼬옥

역시 눈치가 빠른 정국이는 내 손을 꼬옥 잡고 얘기를 꺼냈다.


전정국
"무슨 고민 있어?"

민여주
"정국아"

가끔씩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이름을 부르면 아주 오래 연애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전정국
"응, 여주야 말해봐"

민여주
"나... 여행가고 싶어"


전정국
"여행?"

민여주
"응, 솔직히 우리 신혼여행으로 하와이 간것 빼고는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본적이 없잖아"


전정국
"그렇지... 학교 선생님이라는게 워낙 바쁘고, 휴가 내기가 어려우니까"

민여주
"여행 다같이 가면 좋겠는데... 유진이 이제 곧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벌컥


전유진
"둘이서 갔다와. 나 집에 있을거야"


전정국
"유진아, 진짜로 엄마랑 아빠가 둘이서 갔다와도 돼?"


전유진
"어, 난 귀찮아. 나중에 같이 가자"


전유진
"대신 내 선물 꼭 사와"

자기가 할말은 다 하고 나가버리는 유진이.

민여주
"유진이가 아닌척 해도 은근히 우리 챙기지?"


전정국
"유진이는 자기 닮아서 착해"

민여주
"아니거든요. 여보 닮아서 착한거에요"



전정국
"ㅎㅎㅎㅎ"

민여주
"ㅎㅎㅎㅎ"

오랜만에 우리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렇게 우리는 겨우 학교에서 휴가를 내었다. 둘다 한곳에서 일하다 보니 휴가 내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우리가 둘이서 여행 갈곳은 바로 몽골이다.

우리 딸이 내준 정국이랑 둘이서 여행갈수 있는 기회.

이 기회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