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한여주. 나도 남자거든?
[외전] #1 - 신혼일기 ° 둘이 아닌 셋


4년 후 ,


위잉 - 위잉 -


아침부터 요란하게 거실에 울려 퍼지는 청소기 소리 ,


툭 , 툭 , 쨍그랑 -


물소리와 섞여 더 크게 들리는 설거지 소리 .


이 큰 공간에 둘 뿐이니 ,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한여주(26)
잘 하고 있어 ?



박지민(26)
내가 누군데 -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눈에 스치며 ,

2년이 지날 쯔음 , 예상보다 빨랐던 결혼도 했지만

지민이의 축구선수 생활과 여주의 강사 생활은 여전하고 ,

결혼 후 1년 .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작년인 25살 때 ,

더 이상 가족이 둘이 아닌 , 셋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다 .


더할나위 없이 , 행복하고 소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둘이다 .

아니 , 참

아이도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셋이겠지 .





한여주(26)
로운아 ~


한여주(26)
로운 왕자님 -


박로운(2)
똘망똘망 ) 으아..히...


한여주(26)
잘 잤어요 ?


박로운(2)
똘망똘망 ) 흐히 -


한여주(26)
맘마 먹을까요 ?


박로운(2)
똘망똘망 ) 우이예에 -!!...


한여주(26)
엄마랑 같이 거실 가까 ?


박로운(2)
똘망똘망 )


박로운(2)
흐힣헤....그아...


여주는 누워있는 로운이를 번쩍 들어안고 , 거실로 갔다.



박지민(26)
로운 로운 ~ 아빠 꿈 꿨어 ?


박로운(2)
시선 회피 ) 외면 )


한여주(26)
푸큽...ㅎㅋ


• • •


여주가 부엌에서 로운이 분유를 타오고 , 소파에 앉아서 로운이를 안고 있었을 때 .



한여주(26)
갑자기 든 생각인데 ,



한여주(26)
남자들은 여자 단발을 왜 좋아해 ?


박지민(26)
예뻐서 .


한여주(26)
아니 ,, 언제는 긴 머리가 잘 어울린댔으면서 .


한여주(26)
결혼하니까 너가 그랬잖아 , 단발 해보라고 .



한여주(26)
그래서 지금 망했잖아


박지민(26)
안 망했어 - 예뻐 -


한여주(26)
네 눈에만 예뻐 .


박지민(26)
아니야 -


박지민(26)
로운이 눈에도 예뻐 ,


박지민(26)
그치, 로운아 ?


박로운(2)
끄덕-)


박지민(26)
거 봐 ,


박지민(26)
넌 뭘하든 예쁘다니까 -


계속 오글거리는 말을 내뱉는 지민이에 ,

여주는 로운이를 내려다보며



한여주(26)
로운아 ,


한여주(26)
너는 커서 절대 이런 남자 되면 안돼 -



// 외전 2탄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