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27 갈림길


유여준(S)
.....뭐야..김태형, 어딨어..

연락을 받고 이틀 뒤

무조건 방안에서 버티려 했지만

몇일 째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한 집 때문에 방문을 열었다

유여준(S)
김태형..? 나갔어...?

조용한 집안

차가운 기운까지 뿜어내는 바닥에 여준이 옆에 놓인 골프채를 들었다

부엌쪽으로 가보니 식기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틀 전 그대로, 가지런히

유여준(S)
하아..뭐야, 진짜...

불안함에 골프채를 더 꽉 감아잡았다

그때였다

쿵, 소리가 김태형의 방 쪽에서 들려왔다

가까이 다가가 눈을 살짝 감고 문을 열자


김태형(V)
.....유..여준..?

이불로 온 몸을 꽁꽁 감싼 태형이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유여준(S)
야..너, 뭐야..왜 바닥에...

여준은 급히 골프채를 내려놓고 태형을 부축해 다시 침대 위로 올렸다

유여준(S)
미친놈, 너 왜 이렇게 뜨거워

손과 태형의 볼이 살짝 스치자 느껴지는 열기에 여준이 열을 재기 시작했다

유여준(S)
38.2...너, 너 언제부터 이랬어..!


김태형(V)
....집에 올때..비에, 젖었어

태형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유여준(S)
비가..왔었어...?


김태형(V)
응, 비가 와서, 경찰들 눈을 피했는데

유여준(S)
........


김태형(V)
집에 오니까, 네가..날 피하더라

유여준(S)
....약 먹어, 죽이라도 끓일테니까


김태형(V)
여준아

뒤돌아 방을 나가려는 여준

태형이 팔을 뻗어 여준을 잡았다

유여준(S)
.....놔, 약 가져올거야


김태형(V)
........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다시 손을 내치려고 할 바로 그때


김태형(V)
나, 두고 가지마

태형의 눈이 붉어졌다

유여준(S)
.....김..태형..

처음보는 태형의 눈물이었다

ㅡ예고ㅡ

유여준(S)
윤기야


민윤기(M)
ㅡ....왜

유여준(S)
딱..하루만, 하루만...늦추자..제발

ㅡ다음화에 계속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