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28 마지막


유여준(S)
........


김태형(V)
여기, 추워, 방에 가서, 편하게 자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대 태형의 손을 잡고 있는 여준

그에 태형이 부드럽게 여준의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김태형(V)
나 안아파, 괜찮아

유여준(S)
.....됐어, 잠깐 방에 다녀올게

여준이 태형의 손을 살포시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

여준이 조심스레 방으로 들어와 통신장비로 연락을 걸었다


민윤기(M)
ㅡ왜, 무슨 일이야

놀란 듯 살짝 높아진 톤으로 연락을 받은 윤기에 여준이 뜸을 들였다

유여준(S)
....윤기야


민윤기(M)
ㅡ.....왜

윤기의 반문엔 약간의 불안이 담겨있었다

여준의 목소리가 깊이 떨려왔기 때문에

유여준(S)
딱..하루만


민윤기(M)
ㅡ.....뭐?

유여준(S)
딱..하루만, 하루만...늦추자..


민윤기(M)
ㅡ유여준

윤기의 화난 목소리가 여준의 이름을 불렀다

유여준(S)
...제발


민윤기(M)
ㅡ그 새끼가, 좀 더 같이 있자고 해? 그런거야?

윤기가 흥분한 듯 여준에게 다그쳤다

유여준(S)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


민윤기(M)
ㅡ유여준, 내가 접선했을 때 뭐라고 했어

유여준(S)
........

말을 잇지 못하는 여준에 윤기는 더 압박을 가했다


민윤기(M)
ㅡ대답해

유여준(S)
....사랑하지 말라고


민윤기(M)
ㅡ또

유여준(S)
내가 다친다고

여준이 고개를 숙였다

윤기는 다시 차갑게 말을 하고 연락을 끊었다


민윤기(M)
ㅡ내일, 아침 7시에 나와


민윤기(M)
ㅡpol 공원 후문으로

연락이 끊기고 한참 뒤에 밖으로 나온 여준

눈에 보이는건 소파에 길게 누워있는 태형이었다

유여준(S)
왜 나왔어, 얼른 방에 가서 누워


김태형(V)
....감기는 괜찮아


김태형(V)
그냥, 여기에 앉아

태형이 자신의 머리를 들고 손으로 그 아래를 두드렸다

머뭇거리던 여준은 이내 자리에 앉았고


김태형(V)
좋다

태형에게 자신의 손을 맡겼다

두사람은 그대로

그 상태 그대로 3시간 넘게 마주잡은 손만을 바라보았다

그 끝에 입을 연 태형


김태형(V)
유여준

유여준(S)
.....응

집은 조용했다

마치 온 세상에 둘만 남은듯이


김태형(V)
내가, 널 많이 사랑해

유여준(S)
.....응


김태형(V)
그러니까..날 떠나지 마

유여준(S)
.......


김태형(V)
날 두고, 이 집을 두고, 제발 가지마

여준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태형의 속삭임과 동시에


민윤기(M)
" 내일 아침 7시, pol 공원 후문 "

이라는 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ㅡ비하인드ㅡ

윤기의 일방적인 연락단절 바로 그 후

방안엔 여준의 울먹이는 목소리만 가라앉았다

유여준(S)
" 좋아하는 것만, 그것만 할게 "

ㅡ다음화에, 여러분이 기다리시는 그 결말이 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