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31 김태형 1

김태형(V) image

김태형(V)

.....김태형, 이 병신아..

여준은 분명 울었다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걸 보고 도망치듯 감옥을 빠져나왔다

아무도 없는 비상구로 와 몸을 웅크렸다

그러다보니 이 결말의 시작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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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 내가 파랑이 새끼들 잡을게 "

과거에 했던 말이 점점 크게 들려오는 듯하며 태형이 살포시 눈을 감았다

ㅡ약 20년 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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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과거)

......아저씨, 나는 왜 혼자에요?

양 손에 작은 모형 칼과 장난감 총을 든 어린 나는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남자

김태형씨, 경감님과 교관님이 있지 않습니까

남자

해부 수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서 집중하세요

키가 162cm 정도가 돼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았다

경찰

대한민국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 우리 경찰청은 해마다 고아원의 아이를 데려옵니다

경찰

기억이 없을 때는 약 만 3세이므로 걷기 시작한 유아들을 데려와 교육시킵니다

경찰

여러분은 지금까지 해부, 총 장전, 무기 사용법 등을 배워왔으니 이젠 법 체계를 공부할것이고

경찰

국가의 악질 범죄자들을 잡을 때 사용될 것입니다

경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

여러분은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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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과거)

........

경찰

없는듯이 사십시오

경찰

그리고 국가가 필요할 때, 그때 움직이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입니다

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고위직 5명 정도였다

처음엔 온갖 반항을 했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자살시도도 두어번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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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무조건, 잡는다

차라리, 후회하며 살 바에는 다른 나쁜놈, 년들 인생이나 망치는게

그게 현명하다는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사건을 골랐다

경찰국에서 큰 사건들을 보여주고 무슨 일을 맡을지 정도의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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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요원들 중에서도 탑이라고 들었다, 이번에 사건을 맡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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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네, 리스트 뽑아주시죠

경찰서 안에선 내가 무조건 맨 위였다

나이가 많든 적든, 직급이 높든 낮든

모두 나의 아래였다

그렇다고 기강을 잡아 존대를 쓰게 하지는 않았다

귀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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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음..일단, 대도 사건, 대기업 자제 집만 골라 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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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이건 연쇄살인사건, 꽤 어려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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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이건 무슨 사건인가요

나는 사진 하나를 가리켰다

유여준이라 쓰여있는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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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아, 이게 그 유명한 파랑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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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얘는 잡혔어, 정찰 중에 통신 오류로 루트를 잘못 파서

순간 눈이 번뜩였다

꽤 큰 눈동자와 오똑한 코, 그리고 고운 입술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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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아, 재밌다

이 얼굴이 당황하고, 분노에 미쳐서 우는 얼굴은 어떨까

첫 사건엔 파랑이 놈들 한번 잡아보자, 라는 마음에 난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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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제가 파랑이 새끼들 잡겠습니다

ㅡ다음화에 계속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