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 | 사랑한만큼 아픈 법

(이틀 후)

리원은 꼬박 이틀을 밖에 나가지도 않고 울다가 지쳐서 잠드는 일만 반복했다.

밖에만 나가면 그 애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힘들어졌다.

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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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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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야 현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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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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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하성운이 쓰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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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걔 얘기 지금 나한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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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알아 너 걔 보기 싫고 힘든거 어제 하성운한테 다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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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그러면 걔가 쓰러진건 너네가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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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너 그래도 이게 어쩌면 너희 관계가 회복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진짜 싫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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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재판 끝나고 더 이상 얘 못보게 되더라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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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지금으로서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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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그러면 뭐가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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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솔직히 지금 하성운 못들으니깐 하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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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지네 아빠가 지은 죄값을 다 하성운이 치르고 있는데 안쓰럽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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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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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쟤 저정도 벌 받았으면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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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너한테 미안한 마음에 밥도 안 먹고 이틀을 굶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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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와서 얼굴이라도 보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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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난 그럴 생각이 없..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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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병원 주소는 보내놓을게 올거면 오고 말거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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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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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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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또 신경쓰이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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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다른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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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허억..허억...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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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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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성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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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아직 안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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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안 오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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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신경쓰이긴 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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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그래 이 소식 들으니깐 안 올 수가 없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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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차라리 나한테 말을 하지 말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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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겨우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한테 꼭 그래야만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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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그건 미안해 근데 너희 둘을 생각해서 일부러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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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둘이 대화 좀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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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우리가 말을 못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연락처가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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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대화를 하고 싶었으면 진작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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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안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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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너는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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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근데 하성운은 고통스러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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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안 그래도 너 힘든데 또 상처준거 같아서 괴로워하다가 저꼴 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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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아까 통화로도 말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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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쟤가 무슨 잘못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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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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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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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얘 깰 때까지는 내가 여기 있을테니깐 나가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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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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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하....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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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너 나한테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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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안 그래도 너 때문에 심란해 죽겠는데 왜 걱정까지 시켜..

리원은 성운이 곤히 잠들어있는 침대 옆으로 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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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이러면 내가 마음이 약해지잖아...

어느새 이슬처럼 맑은 눈물들이 하나 둘씩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침대 시트를 잡고 바들바들 떨며 우는 리원의 모습은 정말로 이 세상 슬픔은 다 혼자 짊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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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내가 미안해

어느샌가 정신을 차리고 깬 성운이 리원의 손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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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미안해하지마...그게 더 싫어..흐윽...

성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고 곧 침대의 이불과 시트는 뜨거운 눈물로 촉촉히 젖어갔다.

이 가혹한 현실은 이렇게 착한 천사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