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싸이코는 처음이지?

「 # 19화 잘 알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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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러니까 이제 가만 짜져있어- 더 큰일 당하기 싫으면."

일진 1

"ㅋ.. 큰일이 뭔데..! 한 번 저질러보든가! 우리가 겁 먹을 줄 알고?"

일진 2

"야..!!"

일진 1은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쳐다보았지만, 그들 중 그들과 동갑인 정국이 일진들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여 키를 맞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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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큰일이 뭐냐고? 한 번 더 저질러줘야 되나.."

정국은 겁에 질려서 흔들리는 일진들의 눈동자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BH회사 사장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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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 아빠. 저 정국인데요-"

BH회사 사장

: "어, 그래 정국아. 무슨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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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까 계약 취소한 회사 2개 있죠."

BH회사 사장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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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 회사 파산 시키면서 그 회사 남은 돈은 저희 회사에 넣고, 직원들 중 인재들 뽑아서 우리 회사 직원으로 넣어줄 수 있어요?"

BH회사 사장

: "그래, 알겠다. 그 새로 산다는 애도 나중에 데리고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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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네, 감사합니다."

정국의 통화내용을 듣고 일진들은 어지간히 충격을 받았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 그리고 정국은 일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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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저 형들에게 똑똑히 배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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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못한 사람의 죗값은 그대로 돌려줘야 된다고."

정국이 손을 들어 그들을 때리려 할 때 누군가 정국을 뒤에서 안았다. 정국이 손을 내리고 뒤를 돌아보자, 여주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인 채로 정국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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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 놔."

김여주

"얘네들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때리는 건 내가 허용 안해.. 그러니까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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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

정국은 한숨을 쉬며 일진들에게서 몸을 돌렸다. 여주는 정국을 뽈뽈 따라갔다. 정국과 여주 외 남은 그들도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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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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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오랜만에 손 안쓰고 처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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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고보니 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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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에이, 오늘은 피 못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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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들어가서 인형에 칼 꼽기나 하든가-"

김여주

"..피 보고 싶음 나가요."

김여주

"마침 레이더망에 누구 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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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

김여주

"그 대신 오늘은 내가 처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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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래, 그것도 경험이니까. 다들 옷이랑 무기 챙겨."

어느 새 여주와 그들은 누군가를 잡아와서 고문을 시키고 있었다. 윤기가 이 고문하다가 사람이 죽었다는 고문 말이다.

김여주

"말 똑바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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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크윽.. 내가 왜 너한테..!"

김여주

"아 좀 닥쳐봐- ㅋㅋ 나에게 사과는 해야 될 거 아니니? 그딴 짓을 해놓고 죄책감 하나 안 드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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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그래.. 나.. 쿨럭..! 죄책감 하나 안드는데 뭐 어쩌라고..!!"

김여주

"어디서 큰 소리야. (정색)"

여주는 나연이 앉은 채로 묶여있는 의자를 걷어차고, 의자 밑판을 밟은 채로 나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김여주

"다시 한 번 기회 준다, 내가 셋 셀 동안 미안해. 이 한 마디 안하면 넌 여기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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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ㅋ.. 니가..? 나를..? 죽일 수 있다 생각해..? 웃겨..-"

김여주

"..시발, 시끄러."

여주는 총을 꺼내들어 총구를 만지며 "하나, 둘, 셋." 이라고 중얼거리더니 장전을 하고 나연의 머리쪽에 겨눴다.

김여주

"잘 가라, 임나ㅇ.."

철컥-

여주가 방아쇠를 잡아당길려고 할 때, 누군가 창고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

"이거 뭔 냄새야-"

여주와 그들은 모두 그들을 보고 놀랐다. 물론 창고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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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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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저 형들, BH회사 사장 아들들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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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그러게, 오늘은 분장 안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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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여주.. 너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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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왜 나연이한테.."

김여주

"..."

여주가 나연에게 향한 총을 들었던 팔을 힘없이 내렸다. 그러자 나연이 조용히 피식- 웃더니 여주의 총을 뺏어서 자기 머리에 쐈다.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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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크윽.. 여주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ㄱ.."

그렇게 나연은 여주에게 뻗던 손을 힘없이 차가운 창고바닥에 내려놓았다. 가까이서 보던 싸이코인 그들은 나연이 자결한 것을 알지만, 멀리서 본 여주 친구들은 나연이 그랬다는 것을 모른다.

"실망이다, 김여주."

이 한 마디를 남기고 그들은 창고 밖을 나갔다. 여주는 나연의 손에 묻어있던 피가 묻은 총을 들어서 손잡이 부분에 있던 'KYJ' 라는 이니셜을 손으로 가리고, 그들을 따라 창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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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여주..!!"

김여주

"..."

김여주

"야, 가더라도 내 말 듣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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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그딴 짓을 하고 뻔뻔하게 굴거면 당장 꺼져."

김여주

"닥치고, 이 이니셜 보여?"

여주는 아까 자신의 엄지손가락으로 가렸던 총에 새겨진 이니셜을 그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김여주

"이거 밑에 잘 봐.."

여주의 총 손잡이 부분에 새겨진 이니셜은 'KYJ' 라는 이니셜 외에 그 밑에 작게 새겨진 'Psycho.' 라고 써져있었다. 이는 해석하면 '싸이코.' 라는 뜻이였다.

김여주

"나는 정식 A+ 싸이코 김여주야. 그러니까 이런 총도 갖고 있는 거고."

김여주

"나는 지금 피를 본 지 꽤 오래되서 말이야..-"

여주는 씨익- 웃더니, 다시 정색하고 그들에게 총을 장전하여 총을 겨눴다.

김여주

"잘 들어. 난 모든 싸이코 등급 A야. 니네 따위 쯤은 5초 안에 다 죽일 수 있고."

김여주

"기회를 줄게, 나를 믿어준다고 약속하면 이 총을 쏘지 않을게."

김여주

"하지만 배신한다면.."

김여주

"어떻게 되는지는 잘 알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