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싸이코는 처음이지?
「 # 20화 실수. 」


여주의 말에 여주 친구들은 여주를 비웃으며 여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말했다.


육성재
"여기서 죽을 건 우리가 아니고 너야- ㅋ"

김여주
"ㅎ.. 걸려들었어."


이민혁
"..뭐?"

김여주
"니네 내가 싸이코라는 걸 잊고 있었나 본데, 나 싸이코라 웬만한건 다 알아-"

김여주
"너네 목에 있는 그 이니셜의 뜻도."

여주의 말에 여주의 친구들은 움찔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오히려 여주는 앞으로 한 발짝 더 걸어갔다.

김여주
"니네 목에.. YSLHZ라는 이니셜, 싸이코 회사 이름이라는 거 모를 줄 알고? ㅋ"


서은광
"하, 그래. 우리 그 회사 직원들 맞다, 근데?"


조유리
"미안한데, 우리 회사 랭킹 2위야-"


황은비
"우리는 그 쪽에서도 상급직이지."

김여주
"푸핰-!! 와우.. 난 랭킹1위인데? 안 그래도 우리 회사쪽에서 니네 회사 거슬려서 처리할려 할 참이였는데,"

김여주
"고맙네. 이렇게 나와주니까-"

김여주
: "BTSAY 상급직, 지금 YSLHZ 회사 처리할려 하니 Q골목."

: "야쓰-"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신난 듯이 대답을 하는 그들, 그들은 다른 회사를 처치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잇감으로 생각하나 보다.

잠시 후, 무기들을 다시 점검하고 온 듯한 그들. 당당하게 어두운 골목쪽으로 들어왔다.


민윤기
"갑자기 도망가더니.. 먹잇감 찾았네, 우리 막내?"

김여주
"어색하게 막내라고 부르지 맙시다, 우리-"

김여주
"전 김여주고, 고로 저 사람들을 처리해야 되는 사람이죠."


김남준
"잘 아네. 그럼,"

"시작하자."

BTSAY 상급직들과 YSLHZ 상급직들의 싸움은 보는 사람으로썬 꽤 볼 만 했지만, 싸우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표정 싹 갈아엎고 싸우고 있었다.

이런 싸움에는,

꼭 부상자가 생기기 마련.

탕-!!

YSLHZ 상급직들 중, 누군가가 쏜 크고 뾰족한 총알 하나가 열심히 총을 쏘고 있던 여주의 어깨에 박혔다. 여주는 골목 안으로 들어왔고, 흘러내리는 피를 마다하지 않은 채 상처 쪽을 눌렀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하러 골목 안으로 들어온 정국은 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정국은 놀라며 윤기에게 무전을 쳤다.


전정국
: "부상자 발생, 즉시 의무실로 이동해 치료하겠다."

삐빅-

경쾌한 무전신호가 끊기는 소리와 달리 엉망진창인 몸을 이끌고 피가 나는 곳을 부여잡고 있는 여주는 눈물이 앞을 가릴 수 밖에 없었다.

평소 여주는 훈련 받을 때도 그렇고, 몇 번 실전에 나갈 때도 실수 한 번 안하고 부상도 안 당해서 오히려 그들을 치료해주었는데, 처음 겪어보는 실수에 쓴 맛을 보았을 것이였기 때문이다.

정국은 의무실로 이동해 아무 말 없이 여주의 피를 지혈한 채로 땀을 닦아주고, 상처를 치료하고 봉합했다.

김여주
"..미안해요."


전정국
"뭐가..-"

김여주
"나 실수했잖아요.."

여주가 말하면서 울먹거리자, 정국은 봉합을 끝내고 여주를 걱정스레 쳐다보며 말해주었다.


전정국
"넌.. 항상 잘해냈으면 좋겠지."

김여주
"..."


전정국
"잘해내면 칭찬도 받고 뭔가 뿌듯하겠지. 특히 넌 지금까지 항상 그렇게 해왔으니까 더욱 무언가를 계속 해내고 싶겠지."


전정국
"..가끔 널 보면.. 강박증 같다는 느낌도 들고.. ㅎ.."


전정국
"항상 훈련 받을 때 상대방을 '죽여야한다' 라는 억압에 쌓여있어서 그걸 다시 풀어줄 순 없겠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전정국
"너의 실수를 가지고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