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야한 점

03: 엉킨 실타래를 같이 풀자.

그의 야한 점

당황스러웠다.

열리지 않는 현관문과 갑자기 우는 전정국. 그 사이에 나는 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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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너 왜 나 기억 못 하냐고..!

먼저 말도 없이 떠난 건 분명 전정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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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왜 말이 없어, 말 좀 해줘, 현아. 이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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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먼저 말없이 떠난 건 너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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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모른 척 했던 건 미안. 그 때의 네가 괘씸해서 그랬어.

백만가지 감정이 들었다.

나도 미안해야 하는지, 화를 내아할 지,

이 추운 겨울에 바람 쌩쌩부는 건물 복도에서 얇고 검은 후드티에 청바지만 걸치고 우는 전정국을 진정 시켜야할 지.

어? 이 놈 봐라. 손끝과 귀도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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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전정국. 너 일단 우리 집으로 들어와. 나눌 이야기도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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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내가 감히 그래도 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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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너라면 충분히 해도 되는 일이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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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보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