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인연의 실[단편]
홍연:인연의 실


("홍연"을 틀고 봐주세요)홍연,

운명의 상대와 자신의 손 사이에 끼워진 붉은 실

홍연은 가지고 있는 사람도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

홍연은 운명의 상대를 나타내는 끈이라 좋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홍연에는 극소수로 비극의 운명을 가지고 있는 실이 있다.

그리고 그 극소수의 사람들 중 가장 슬픈 운명이라 불리는 이야기


박지민
내 너를 사모한다.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너는 날 사모하지 않는게냐?


한여주
저도 사모합니다. 허나...소인, 도련님을 사모할 순 없는 운명.


박지민
......우리의 집안이 이뤄질 수 없어 그러는것이냐.


한여주
......


박지민
허나 여주야. 내 너를 사모한다. 집안이 어떻든 난 너를 포기하지 못하겠다.


한여주
도련님......허나 저희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운명....도련님은 이미 평생을 약조한 아가씨가 계시지 않습니까.....


박지민
오늘 해시(밤9시~11시)에 처음만난 곳에서 만나자구나. 우리 같이 도망가자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그럼 난 가보겠다. 해시때 보자구나.


한여주
.......살펴 들어가십쇼.


지민의 아버지
그게 무슨소리냐!!!


박지민
약조를 파기시켜 주십쇼. 전 진씨네 3째 딸과 혼인할 마음 없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내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박지민
정성들여 키우셨겠죠. 허나 저는 사모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설마...아직도 한씨네 딸을 사모하는게냐?!


박지민
잘 아시면서 약조하신 겁니까?


지민의 아버지
......안됀다.


박지민
어째거죠? 집안사이의 관계가 안좋아서 인가요?


지민의 아버지
.......안됀다고 하였다.


박지민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으신다면 제가 사모하는 여인과 혼인 하겠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하아.....잘 듣거라.


지민의 아버지
한씨네 집안과 우리 집안은 악연중의 악연이니라.


지민의 아버지
대대손손 서로를 죽이려 달려들었다.


지민의 아버지
그리고 지금도.


지민의 아버지
얼마전 너의 소중한 어미가 왜 이 세상을 떴는지 아느냐?


박지민
첩자가 들어와....


지민의 아버지
그 첩자가 한씨 집안이 보낸 첩자였다.


박지민
!!!!!


박지민
허..허나...


지민의 아버지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복수를 꿈꿔왔고,


지민의 아버지
드디어 오늘 실행시키는 날인데, 어찌 나를 실망시키는 게냐....


박지민
모두...죽이실건가요..?


지민의 아버지
그렇다. 단 하나의 핏줄도 남지않게 모조리.


박지민
여주...여주만이라도 살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아이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 아이를 사모하지 않을테니 살려만 주십쇼....!!!


지민의 아버지
아이는 한씨 집안이라는 것 자체가 죄이니라. 그래서...살려둘 수가 없구나.


박지민
...여주.....여주야.....


지민의 아버지
내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박지민
어떤기회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지민의 아버지
너의 손으로 죽일지, 아님 그 아이가 죽는모습을 바라볼지....


박지민
아..아버지!!!너무 잔혹하십니다.


지민의 아버지
.........어떻게 할것이냐.


박지민
.....둘 다 못합니다. 전 살려야겠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그럼...너도 죽일 수 밖에 없다.


박지민
차라리 죽을 한이 있어도 여주의 옆에 있겠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대단하구나. 허나 그 아이가 죽지 않으면


지민의 아버지
우리의 가문이 사라진다.


박지민
그게 무슨...


지민의 아버지
오늘 실패했다고 생각해 보거라. 과연 한씨 집안이 가만 있을것 같으냐?


박지민
.....그건....


지민의 아버지
오늘 성공하지 못하면, 너도, 나도, 우리 집에 있는 죄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죽는다.


지민의 아버지
어떻할것이냐. 이래도 살리겠다고 할것이냐?


박지민
.................


지민의 아버지
내 그 아이는 너에게 맡기도록 하지. 그 아이도 그게 더 나을것이다.


지민의 아버지
특별히 조용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주지. 단 실패하면 너가 죽는다.


박지민
아버지...마지막으로 얼굴...보고 와도 됩니까?


지민의 아버지
....다녀오거라...


박지민
(나간다)


지민의 아버지
쯔쯧....정녕 얼마나 사모하면 저런단 말인가....


박지민
여주!! 여주 게 있느냐?!


한여주
도련님...어떤 일로...아직 해시가 되려면 멀었ㅅ....!.


박지민
(안는다)내 너를 매우 사모한다....


한여주
도...도련님...저도 사모하옵니다.


박지민
(얼굴을 지긋이 보며).......미안하다....


한여주
어떤것이 말입니까...?


박지민
내가 무슨짓을 해도...넌 나를 사모할 자신 있느냐..?


한여주
.....당연하죠...무슨일 있으십니까?


박지민
아니...아니다...


박지민
오는길에 보니 벚꽃이 참 이쁘게 피었더구나...


박지민
함께 보러가지 않겠나?


한여주
....좋습니다.


박지민
참이쁘구나.


한여주
그러게나 말입니다.....오늘은 모든것이 다 이뻐보입니다...


박지민
이런 이쁜날....난 큰 죄를 치르게 되겠구나...


한여주
그게 무슨..?!


박지민
도망가거라.


한여주
네?!


박지민
부디...소원이니 도망가거라...부디.....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부디...내 마지막 소원이다.....


한여주
무슨일입니까.


박지민
아니다...


한여주
말하십쇼 알아야겠습니다.


박지민
....내 너를 죽여야 한다...


한여주
?!!!


박지민
그러니 어서 도망가거라...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부디..부디..도망가거라..다신 이곳에... 오지 마라..


한여주
도련님.


한여주
우리 함께 도망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한여주
함께 도망가지 못한다면....함께 있겠습니다.


박지민
......여주야...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미안하다....


한여주
아닙니다.

그날 해시,


지민의 아버지
자 가거라.

첩자들
넵!!


박지민
(피가 얼굴에 튀긴다)윽...피비린내....


박지민
여주야...여주야!!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두려우냐..?


한여주
아니요...도련님이 제 곁에 있으시니 전혀 두련지 않습니다....


박지민
여주야....


한여주
도련님...저 마지막 소원 들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박지민
뭐지..?


한여주
오늘 달이 참 이쁘던데..달이 잘 보이는곳에서 죽여주십시오.


박지민
.......


박지민
하아....


박지민
여주야 지금이라도 도망가는건


한여주
도련님. 전 도련님 두고는 안갑니다.


한여주
전 괜찮으니....마음 편히....


박지민
허나...


한여주
도련님...제가 많이 사모했습니다.


한여주
제가 죽으면 저 달 위에서 항상 도련님을 지켜보겠습니다.


한여주
그러니 도련님....오늘부로 저를 잊으시고 새로운 여인과 평생을 약조하시고 행복하게 사십시요...


한여주
부디....제 소원입니다...(지민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준다)


박지민
.......(칼을 꺼낸다)


한여주
(애틋한 눈빛으로)사모합니다. 언제까지나...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지민의 아버지
이제 죽일때가 되었다


한여주
(꾸벅)안녕하십니까.


지민의 아버지
....미안하지만...어쩔 수 없다.


한여주
(웃으며)전 상관 없습니다. 허나 부디 지민도련님은 행복하개 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


지민의 아버지
아마 이변이 없다면 그렇게 되겠지.


한여주
이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박지민
하아.....안되겠다.


한여주
네?!


박지민
(칼로 아버지를 겨누며. )도망가거라


한여주
도..련님?!


박지민
어서!!!내 너를 죽일 수 없다. 부디 행복하게 살거라.


지민의 아버지
결코..니가....


한여주
도련님! 그만하십쇼 그러다 죽습니다!!


박지민
난 상관없다.(생긋)


한여주
.......?! 도련님!!

푹-


박지민
크..크윽....흐으...(털썩)


지민의 아버지
잘했다...여주를 죽이고 와라.

첩자1
넵.


지민의 아버지
너희들은 다 가자.

첩자들
옙.


박지민
크...크흑...쿨럭


한여주
도....도련님!!


박지민
도..도망...가..거...


한여주
도련님...안됩니다...왜...왜..그러셨습니까!


박지민
난 크흑... 너 없으면 흐으.. 안된다. 난 너만을 사모할 큭...것이다 하아..

첩자1
......너무 아름다운걸...그런데...어쩌나...

첩자1
죽어줘야 겠네...


박지민
어..어서...!


한여주
안갑니다. 저도 도련님 없으면 안됩니다.


박지민
여주야...


한여주
자!!어서 절 죽이십쇼.

첩자1
그래...뭐...잘가^^

푸우욱-


박지민
여..여주야!!


한여주
크흑....하아ㅡ....ㅎ(풀썩)


박지민
왜...그랬느냐...큭...


한여주
하아..하아...사모하니까요...


박지민
(손을 뻗는다.)크윽...조..조금만..더...


한여주
크윽...도련님...하아...우리..저 달위에서 만나요....ㅎ그곳애선 부디 행복해요 우리....(눈을 감는다)


박지민
여...여주야...(눈물을 흘린다)아니된다...


한여주
.....(미동도 없다)


박지민
크흑........하아...하아....나도 사모했다....부디 다음생에선 행복하길 바란다...(눈이 감긴다)

결국 손을 잡지 못하고 잠든 둘

그들의 피는 섞어서

하나의 실이되었고,

새끼손가락에 묶여 이어졌다.

홍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