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 주제에 어찌 당신을 사랑하겠습니까 <단편>
# 고작 하인 따위를 사랑할리가 없잖아




고위 백작 가문에서 태어나 17년동안 손끝에 물 한방물 적셔본적 없는 나는

고위 백작 가문의 막내 딸이다.

곧 있을 성년식을 올리고 나면 약혼자와 결혼을 끝에 비로소 나도 어엿한 다른 가문의 귀부인이 되겠지

그런데,

그런 탄탄대로인 나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한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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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분주한 소리가 저택 안을 빼곡히 채워진 날이였다.



김여주
..


김여주
요즘,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유재희
요즘 부인께서 많은 하인들을 고용하셔서 그런가 봐요

이름 유재희 여주의 시녀이다.


김여주
..흐음,


김여주
..흐음, 또 어미니께선 사치놀음에 재미가 들리셨구나


유재희
..하하


김여주
뭐, 나에겐 상관없는 일이지

하인을 많이 둬야 부와권력을 높게 평가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정도 쯤이야..

...

나는 분주히 움직이는 새로 들어온 하인들을 바라보았다.




김여주
..


김여주
..?

그렇게 새로들어오는 하인들을 관찰하다가 어느 한 남자 하인에게 눈길이 멈추게 되었다.




최수빈
아, 네!


최수빈
오늘 주문하신 와인은 창고에 가져다 놓겠습니다 (싱긋)

내가 본 그 남자 하인은 매우 싱그러운 미소를 가진 이였다.



김여주
...


김여주
쟤..누구야.

나는 처음보는 저 하인의 대해 재희에게 물었다.



유재희
아, 최수빈이라고 하는 하인인데


유재희
저번에 새로 들어왔다나봐요


유재희
주로 창고에서 잡일을 하는 하인인데


유재희
..아가씨께선 무슨 일로..?;;

재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어릴때부터 한번도 하인이나 잡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본적도 없던 사람이였기에 그녀가 의아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김여주
..그냥, 궁금했어


유재희
..???


김여주
됐어, 가자.

나는 대충 말을 마무리 짓고는 정원으로 향했다.








등장인물
B | 곧 있으면 여주영애의 성년식이군요?

등장인물
B | 여주영애의 성년식 기대가 됩니다ㅎㅎ


김여주
이리 기대하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등장인물
A | 아, 맞아요..!

등장인물
A | 저번 ##영애 성년식이 있고 나서 그 유명한 바람둥이 공작과 결혼을 했다던데..!

등장인물
A | 다들, 알고 계셨나요?


김여주
와, 정말요?

등장인물
C | 하, 불쌍하죠 뭐..ㅋㅋ

등장인물
C | 부유한 귀부인이 되서도 나돌아다니는 남편을 두고 어찌 편하게 지내겠어요ㅋㅋ


김여주
...ㅎㅎ

..지루해,

이런 인목도모 티파티..

매번 똑같은 누구집영애가 누구집 남자에게 시집 갔다느니에서 시작해서 홍차 향기가 좋다 등 식상한 말들과 때로는 어느집 영애와 남자가 불륜이 났다는 가십거리들..

전부, 지루해



김여주
...

나는 겉으론 싱긋 웃음을 지었지만, 속으론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였다.



끝내, 시간이 흘러 드디어 티파니가 끝이 났다.

그 말 많은 영애들을 다 보내고 나서야 나는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김여주
...하,


유재희
아가씨, 피곤하시죠?


김여주
..응


김여주
어찌나 말이 많고 사치와 가십거리들로 똘똘뭉쳐진 사람들인지 새삼 느끼네..


유재희
..하하,


유재희
아가씨, 그럼 이제 들어가실래요?


김여주
..아, ㅇ


김여주
..아, 아니 잠깐만


유재희
네?


김여주
우리, 창고로 가자


유재희
..네?


유재희
지금요??


김여주
응, 필요한게 있어서

는 무슨,

사실 한번더 그 하인을 만나보고 싶었다.

왜 자꾸 눈길이 갔는지

귀족 영애들과 티파티 내내 왜 내 머리속에서는 그 하인이 맴돌았는지에대한 궁금증이였다.

단지..그런 호기심이라고

되내었다.




유재희
필요한거라면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유재희
굳이 아가씨께서 가실 이유가..


김여주
...


김여주
...그냥, 와인이 마시고 싶었어


유재희
ㅇ..와인이요??


유재희
아가씨는 아직 성년식도 올리지 않으셨잖아요..!!


유재희
백작님이 들으시면 깜짝 놀라신다구요..!!


김여주
...ㅋㅋ

어디 놀라기만 하겠어..?

아마 화를 이기시지 못해 방에서 못 나오게 할지도..ㅋㅋ



유재희
그리고 저도 혼납니다..ㅠ


김여주
괜찮아, 내가 책임질게


김여주
응?


유재희
..아휴, 그래요..


유재희
제가 어찌 아가씨를 말리겠습니까..


유재희
가시죠..


김여주
응ㅋㅋㅋㅋㅋㅋ








김여주
여기가 와인창고구나..

저택에 17년간 살면서 처음 와본 와인 창고였다.

어릴 쩍 이런 곳에 들락거리기라도 한다면 아버지께 아주 혼줄이났으니까..

게다가 하인들에게도 가까이 가지 못하였다.

그들은 매우 저급하고 나와 어울리지 않는 천한 것들이라고 배우며 자랐으니까




김여주
이건 뭐지..?

나는 원목으로 만들어진 오크통 마개를 잡았다.


난 그것이 난생 처음보는 물건이였다.

나는 꽃과 화려한 초가 장식된 식탁에서 다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자라왔기에 와인같은 것들을 이렇게 보관해왔는지에 대해 처음 보게 되었다.



김여주
..신기해

나는 오크통 마개를 잡아당기려 손에 힘을 주었다.


등장인물
??? | 아, 그건 빼시면 안 되는데..!

그때, 뒤에서 나를 말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여주
?

뻥._

나는 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오크통 마개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게되었고 나도 모르게 그 순간 '뻥._' 하는 소리와 함께 마개를 뽑아버렸다.



김여주
...!!

그리고 열린 오크통에서는 와인이 왈칵 쏟아져내렸다.



김여주
...

헐, 어떡해..

스윽._

나는 쏟아져내리는 와인을 보곤 온 몸이 경직되었다. 그러자 뒤에서 말리던 누군가가 잽싸게 온 몸으로 통을 막았다.



김여주
..!

..하하,


최수빈
그래서 제가 빼시면 안된다고..ㅎㅎ

통 입구를 온 몸으로 막은 사람은 아침에 보았던 그 남자 하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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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손팅 부탁드립니다


손팅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