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녀의 사랑법
02 | 악녀의 역할


집으로 돌아온 여주. 자신이 잘 해내고 있다고 되새기며 하루를 보낸다.


이 여주
내일 모집 신청하면... 딱 되겠다!

하루 종일 모집에만 걱정해서 그런지 아직 오후 10시인데도 불구하고 여주는 잠자리에 들기로 하였다.


이 여주
헐..

눈을 뜨니 보이는 건 맑은 하늘. 꿈 속이라고 하기에는 모든 것이 선명했다.


이지은
너가 딱인데?

놀라워할 것도 잠시, 이쁘장하게 생긴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여주
ㅇ,응?


이지은
머뭇거릴 시간 없어. 빨리 와!

여자아이를 따라가보니 보이는 것은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 1명과 남자아이 1명


전정국
이 얘를 악녀로 넣는다고?


이지은
어쩔 수 없잖아.


박수영
이대로 시작하지, 뭐


이 여주
ㄴ,네?


이지은
너는 이제 소설 속 악녀야.


전정국
대본 같은 건 없고 악녀대로 행동하면 돼.

갑작스럽게 역할을 맡은거라 당황하긴 했어도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대본 없이 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이지은
통성명도 안했네.


이지은
난 이지은이야 너는?


이 여주
... 이여주.


전정국
이름 이쁘네


박수영
악녀 이름으로 쓰면 딱이겠다.


이지은
음... 여주 넌 나랑 같이 지내자!


이 여주
숙소가 따로 있어?


박수영
당연하지! 우린 같이 지내지 못하더라도 친구하자.

그래


이 여주
여기는 어디야?


이지은
뭐... 소설 마을이랄까?


이 여주
뭐?

머리가 복잡해졌다. 배우지망생이였던 내가 갑자기 여기로 온 것도 이상하고... 소설을 찍는 곳이라니?


이지은
그냥 흘러서 들어.


이지은
말해도 모를걸?


이 여주
으응


이지은
우린 이제부터 친구야


이지은
같이 사는 친구끼리 어색하면 안되잖아!


이 여주
ㅋㅋ 너 은근 귀엽다.


이지은
허.. 아니거든?


이 여주
예예~ 그러시겠어요.


이지은
잡히면 죽는다!!


이지은
우와 그러면 꿈을 이룬거네?


이 여주
그런 셈이지


이지은
이제 꿈을 이뤘으니 성공할 일만 남았다!


이 여주
.. 이번 소설 꼭 성공하자.

하루 만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년지기 친구인 듯 나란히 누워 각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그 덕분인지 지은이와 여주의 우정은 더더욱 두꺼워졌다.


이지은
헐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내일 소설 시작하니 빨리 자자.


이 여주
그래그래

이제 약 몇시간도 안 남은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