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어도 사랑 받는 법

[prolog.01]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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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훈아......

철컥, 지민이 창고 문을 열자 한가득 쌓여있는 사람의 시체와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시체 앞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일반 사람에게 시체라면 눈살을 찌푸리고 싫어할 테지만 저 남자아이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시체를 만져보고 있었다.

제 할 일이 다 끝난 건지 아이는 피 묻을 손을 교복 셔츠에 쓱 닦고, 바지를 털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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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훈아....형이 이런데 오지 말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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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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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일로와..옷 갈아입자, 그 옷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오해해..너 한테서 시체냄새도 나고..

지민은 지훈을 근처 큰 건물 화장실로 데려갔다

지민은 지훈이 샤워할 동안 지훈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와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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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자, 이거 입어

지훈은 건네받은 옷을 입고는 뭐가 불만인 건지 땅만 빤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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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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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옷에서 형 냄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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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좋은 뜻이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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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마?

지민은 피식 웃으며 끝이 없어 보이는 건물 복도를 걸었고, 지훈은 그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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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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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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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형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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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너한텐 알려준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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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형 따라온 적 많거든

지민은 처음 듣는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애써 그 감정을 숨기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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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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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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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지훈아.....

지민은 한숨을 쉬며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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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나중에 어떡하려고 그래..공부 열심히 해야지 안정적인 회사도 다니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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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차피 나 받아주는 회사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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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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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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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릴때 부터 그랬잖아, 어딜가든 놀림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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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근데 회사라고 안 그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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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다 나 싫어할게 뻔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