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의하는 방법
EP.20 잡았다



하여주
" 17층 수색중, 아무도 없다 "

발목이 다 낫고 두 번째 나오는 현장.

누군가 조직에서 훔쳐간 무기를 회수하러 왔다.


하여주
" ....몇십 층이나 되는 곳을 다 둘러보라니. "

그것도 혼자서.

하필이면 비도 오고... 기분이 참 그렇다.


하여주
" ST01. 이제 20층으로 올라간다. "

전에 나갔던 현장에서 한 번 다쳐서 그런지 불안하다고 하성운이 하나하나 보고 하면서 가시랜다.

겨우... 얼굴 좀 스친 거 가지고.

계단쪽으로 올라왔는데,


하여주
" ...... "

윗층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진다.

내 인기척을 느낀건지, 윗층에 있던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여주
" 20층 향하는 계단, 범인 발견 "

슬슬 따라 가볼까.


_


현재 29층 계단.

범인이 갑자기 올라가다가 멈춰섰다.

나도 따라서 계단에 멈춰섰다.

???
" 귀찮네, 도대체 언제까지 쫓아올 거지? "

그러더니 갑자기 범인이 뒤를 돌았다.


하여주
" ...... "

뒤를 돌아본 사람은


우지
" ....하여주? "

이지훈이였다.


하여주
" 여기서... 다 만나네 "

현장에서 만난 이지훈은 평소와 좀 달랐다.

검은 와이셔츠에 단추가....


하여주
" ...... "

....단추가.....


우지
" 이상하네 "


우지
" 평소에는 날 갖고 놀더니 "

이지훈이 한 발자국씩 계단에서 내려온다


우지
" 오늘은 왜 그러질 못하지? "


우지
" 나한테... 홀린 마냥 "

이지훈이 내 앞에 섰다.

범인이 바로 앞에 있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우지
" 얼굴은 언제 다쳤대? "

이지훈의 손이 내 얼굴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지훈이 푸핫, 웃어보인다.


우지
" 너가... 이런 기분이였구나 "


우지
" 되게 재밌네 "

내 손이 닿으면 붉어지던 이지훈의 얼굴이

이젠 반대가 되었다.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렸고

이지훈은 웃었다.


우지
" 넌... 이 모습이 더 좋은가봐 "

이지훈이 또 만나자, 인사를 건내고 유유히 나에게서 멀어졌다.

눈 앞에서 생쥐에게 치즈를 뺏겼다.


하여주
" ST01... 현재 29층 계단. "


하여주
" 범인을 "


하여주
" 놓쳤다 "


_



성운
" 아니 어쩌다가? 뭐하다가? "


성운
" 현장을 너무 안 나가긴 했지만 이정도라고? "


성운
" 처음에는 다치더니, "


성운
" 이젠 범인도 놓쳤어? "


하여주
" 시끄러... "

하필... 하필 이지훈을 만나다니


성운
" 근데 훔치고 간 거 다시 돌려놓고 갔다며? "


성운
" 지가 무슨 괴도키드야? '

하성운이 흥, 콧바람을 내쉬었다.


하여주
" ....몰라 "

기분이 이상해

왜 하필...

서로의 적이 되야만 했을까.


하여주
" ...... "

....아,

방법을 하나

찾은 거 같아.


_



성운
" 야!! "

성운이 급하게 경찰서로 달려왔다.


하여주
" 빨리 왔네 "

경찰서 안에는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여주, 그리고 옆에 한솔이 서있었고


채연
" ...... "

쭈그리고 있는 채연이 있었다.

이 일은 한 3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_ _



성운
' 회사 안 가냐 '


하여주
' 늦게 가지 뭐, 아직 널널한데. '


한솔
' 도련님도 밥 드시고 가세요 '

이미 밥을 다 먹고 후식까지 먹는 여주를 바라보던 성운이 한숨을 내쉬었다.


성운
' 너무 놀지만 마라, 놀라고 학교 안 가게 해준 거 아니니까 '


하여주
' 알지. '

청포도 한 알을 입에 넣은 여주가 경직되었다.


성운
' ?왜그래 '

그러더니 갑자기 여주가 문 오른쪽 창문으로 다가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여주
' .....흠 '

잠시 둘러보던 여주가 자리로 돌아왔다.


성운
' 왜? 뭔데 그래? '

뭐냐는 듯 궁금한 표정을 지은 성운과 한솔이 여주를 바라보았다.


하여주
' 누군가 우릴 보고 있었어 '


성운
' .....뭐? '


한솔
' 죽일까요? '


성운
' 그냥 잠깐 보고 간거 아니야? '


성운
' 나도 여기 26년 살지만 아직도 집을 보면 감탄이 나오거든 '

성운의 말에 여주가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성운
" 왜 뭐, 뭐 그렇게 봐? "

성운의 말에 여주가 고개를 돌렸다.


하여주
' 빨리 가기나 해, 이 회장아. '


성운
' 말 참 이쁘게 한다. ^^ '

간다, 가! 성운이 빼액 소리를 지르고는 물을 들이켰다.


_


곧 8시. 슬슬 나가야할 시간이다.

근데....

밖에서만 바라보던 눈이 어느새 집안으로 들어왔다.


하여주
' 귀찮게 하네, 진짜 '

분명 문을 다 잠궜던 거 같은데...


하여주
' ...... '

아 방금 말 취소, 내가 아까 환기 한다고 문을 열어놨었네.

일단 도망 갈 수 있는 문은 다 잠궈놓도록 하자.

어쩌피 한솔 오빠도 있으니, 2대 1.

경찰은 이미 신고 해놨고,

이제 제압만 해놓으면 된다.


_


경찰
' 어린 학생이 왜 도둑질을 해? "


하여주
' 이제 드디어 아웃이네 '


하여주
' 이채연. '

해서,

현재 이 상황이다.


성운
" 하... 아까 말했던 애가 얘였구나 "


채연
" 성운 오빠... 진짜 나쁜 뜻으로 그랬던게 아니고...! "


채연
" 저를... 저를 안 봐주니까.... "


하여주
" 지랄한다. "


하여주
" 왜... 되지도 않는 일을 바라는 거지? "


하여주
" 하성운이 얼마나 나쁜데 너 때문에 오라마라 이래야 돼? "


채연
" 여주야... 그게..... "


하여주
" 뭘 해도 네네쪽에 이득이 되는 일은 못해 "


하여주
" 협상 같은 거 1도 없어 "


하여주
" 스토킹에 집에 멋대로 들어오고 아니라고 잡아떼고 말이야. "


하여주
" 처음부터 알아봤어, "


하여주
" 넌. "



하여주
' 뭐 자세한 건 필요없고 '


하여주
' 이채연, 최근에 학교 끝나고 뭐하는지 알아봐줘 '


한솔
' 네, 알겠습니다. '



한솔
' 전에 말씀하신 이채연이라는 사람, 정보 찾아왔습니다. '


하여주
' ...... '


하여주
' ....이거, 악질이네 '


채연
" 여주야... 성운 오빠.... 아니에요, 그냥.... 그냥 좋아서 그랬어요 "


채연
" 엄마 귀에 들어가면 안 돼요.... 네? 제발.... "

간절함.


하여주
" 가자 "

남의 간절함 따위

관심 없어


성운
" 똑바로 처리 해주세요. "


성운
" 이런 일 다시 안 생기게 "

경찰
" 네, 회장님. "


채연
" 여... 여주야......!! "


_



지은
" 정말.... 한심하신 분이네요 "

지은이 운전대를 잡았다.


하여주
" 뭐 들어오자 마자 알아차렸으니 다행이지 "


한솔
" 멋지십니다, 아가씨 "

한솔이 여주의 옆에서 눈을 빛냈고


성운
" 귀찮네.... "

성운은 턱을 괴고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하여주
" ..... "

창밖을 보니 이미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을 우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하여주
" 곧... 졸업식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