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의하는 방법
EP.21 네가 좋아



성운
"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


성운
" 오늘따라 집중을 되게 못하네 "


성운
" 학교 다녀오더니... "

휴게실에서 음료를 마시던 성운이 오늘따라 유독 이상해 보이는 지은에, 말을 꺼냈다.


지은
" 아무것도. "


성운
" 아무것도 아니긴. "


성운
" 10년 세월이 어디 가나 "

그렇게 지은에게 있던 시선을 성운이 다시 컵으로 옮겼다.


성운
" 순영님 때문이야? "


지은
" ..... "


성운
" 뭐야 진짠가 보네;; "

성운이 아무생각 없이 자신이 꺼낸말에 놀라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성운
" 무슨 일이 있었는데? "


성운
" 고백했다가 차이거나 뭐 그런 건 아니지? "


지은
" ......... "


성운
" ....... "


성운
" 나 잠깐 나가있을까? "


지은
" 응. "


성운
" 알았어;; "



지은
' 나, 너 좋아했나봐 '


지은
' 근데 그 마음보다 내가 살고 싶다는 의욕이 더 컸었던 거 같아 '


지은
' 미안해, 멋대로 좋아해서. '


지은
' 그리고 멋대로 가버린 것도 '


지은
' 전부 미안해 '


권순영
' ...... '


권순영
' 괜찮아 '


권순영
' 괜찮다니까 자꾸 미안하대 '


지은
' ..... '


권순영
' 용서해, 근데 '


권순영
' 날 좋아했을 줄은 몰랐네 '


지은
" 차인건 아닌가... "


지은
" 하성운 괜히 나가게 했네 "


_



정한
" 다 성공한 걸 실패했네 "


지훈
" .....순간 힘이 빠졌었어. "


정한
" 그래? 일부러 다시 놓고간 건 아니고~? "


지훈
" ....... "

짜증날 정도로 눈치가 빨라.


정한
" 회장님께서 늘 말하셨잖아 "


정한
" 공과... "


지훈
" 공과 사는 구분 할 줄 알아야 한 쪽 때문에 한 쪽이 손해보는 일이 없다. "


지훈
" 그래서 늘 공과 사를 함께 두지 말라고 내게 말하셨지. "

지훈이 의자에 기댄 채로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지훈
" 지겨워, 그것도 "

어느새 하늘은 붉은 도화지가 되어가고 있다.


정한
" ....잘 알고 있네 "


지훈
" 있잖아 "

의자를 끌어서 창문에 손을 짚었고, 머리를 기댔다.


지훈
" 내가 만약에... "

창문 밖은 차가 가득 찬 도로로, 너무나도 복잡했다.


지훈
" 이 일과 아무 관련 없이 "

그 도로는 마치 내가 향할 길과 같아 보였다.


지훈
" 평범한 학생이였다면 무슨 일을 하고 있었고 "


지훈
" 또.... "

어떤 길을 가더라도 복잡함이 가득했다.


지훈
" 또, 난.... "

분명 노을이 지던 하늘이 벌써 어둠을 찾아간다.


지훈
" 하여주랑... 어떤 관계였을까 "

그런 이지훈을 빤히 바라보던 정한이 입을 열었다.


정한
" 역시... 현장에서 만났던 건 "


정한
" 하여주였구나 "


지훈
" ....... "


정한
" 훔쳤던 무기들을 다시 돌려주고 온 이유도 "


정한
" 하여주 때문이고. "

지훈이 창문에서 정한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정한
" 보스.... 아니, "


정한
" 이지훈. "


정한
" 넌.... 조직이 아닌 "


정한
" 하여주를 선택했구나 "



지훈
' .....너 '

하여주가 나와 눈을 맞췄다.

너무 놀랐다.

내가 한 말을 들었을까?

그 말이 너에게 향한 말이라는 걸 넌 알고 있을까?


하여주
' 담요 잘 덮고 있네 '

왜 그런 따뜻한 눈으로


지훈
' 너, 나랑 말 좀 해 '

날 바라보는 거야...


하여주
' 말 하자며 '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하여주
' 근데 왜 나를 안 봐 '

하여주가....


지훈
' .....왜그래? '

또 나를 건들였어.

이미 헷갈릴 때로 헷갈리는 이 마음을

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훈
' 나... 진짜 헷갈려 '


지훈
' 너가 자꾸 이러면, '


지훈
' 내가... 내가 헷갈리잖아.... '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하여주
' 이지훈 '

이 망할 분위기에 불꽃놀이.

어이가 없었다.


하여주
' 좋아해 '

그리고 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하여주
' 근데 안 돼 '


하여주
' 너도 알잖아 '

뭐..? 뭘 아는데....?


하여주
' 우린.... '


하여주
' 적이니까 '

이 말을 듣고 현실이 다가왔다.

불꽃놀이는 최고를 달렸고 옆에서 불꽃이 환하게 빛났다.

현실을 마딱드린게 축하하다는 듯

약을 올리는 듯 했다.


하여주
' 만약 우리가 지금의 이런 관계가 아니였다면, '


하여주
'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


지훈
' ....... '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어이없게도, 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현실을 받아드려도 하여주를 향한 마음이 접혀지지 않는다.


권순영
' 여주는 이제 볼 수 없게 됐어... '

결국 또 이렇게 됐다


권순영
'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졸업식 전까지 학교를 못 나올 거 같대... '

그래, 차라리 잘됐다고 치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그래,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우지
' ....하여주? '

왜 여기서....


하여주
' 여기서... 다 만나네 '

근데 현장에서 만난 하여주는 좀 이상해.


우지
' 이상하네 '


우지
' 평소에는 날 갖고 놀더니 '

왜 내가 다가가니까,


우지
' 오늘은 왜 그러질 못하지? '

점점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거지.


우지
' 나한테... 홀린 마냥 '

그리고 또, 왜....


우지
' 얼굴은 언제 다쳤대? '

다쳐서 내 앞에 나타나고,

왜 내 손이 닿으니까 얼굴이 붉어지는 걸까.


우지
' 너가... 이런 기분이였구나 '


하여주
' ....... '


우지
' 되게 재밌네 '

사실 마지막 말은 나도 좀 놀리고 싶어서 한 말이였다.

나만 당하면...

속상하잖아.


우지
' 넌... 이 모습이 더 좋은가봐 '

그치만... 너가 아무래 나한테 못되게 굴어도


우지
' 또 만나자 '

난 너가 너무 좋다, 하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