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의하는 방법

- 외전, 그 후의 이야기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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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잘 지냈어요, 형? "

석민이 맑은 미소로 지훈을 향해 웃으며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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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난 뭐. 너는? "

지훈의 대답에 석민이 박수를 치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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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우와 대박 형 진짜 많이 변했네요!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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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 욕하는 건 아니에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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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그냥 신기해서요ㅎㅎ "

석민이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며 가만히 지훈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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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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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뇨, 그냥... 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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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인상도 더 좋아진 것 같고... "

지훈이 바람빠진 소리를 내다가 석민에게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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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요즘 어떻게 지내? 딴 사람들도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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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전 요즘 공부하고 있어요. "

석민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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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전 형처럼 빽도 없으니, 공부 열심히 해야죠! "

아까 전에 주문했던 음료를 들이키던 석민이가 차근차근 이야기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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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 그리고 승관이도 조직 나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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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그래? "

지훈이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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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네ㅋㅋㅋ 게다가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도 생겼다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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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연예인은 안 좋아할거라고 그러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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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그그... 요즘 엄청 유명한 모델 있잖아요! 이름이 최한솔...이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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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무튼 잘생겼다고 뭐라고 막 그러더라구요 "

지훈이 부승관 답다는 듯이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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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정한이 형도... 잘 적응하고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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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멋있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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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아, 지수 형도 잘 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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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익숙하던 형이 없어서 그런가 어딘가 허전하긴 하지만 잘 돌아가고 있어요 "

애뜻한 웃음을 보이던 석민이가 괜스레 눈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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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뭐야 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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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아ㅋㅋㅋㅋ 저도 참 이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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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그냥 잘 지내고 있는 형을 보니까... 눈물 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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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너무 힘들게 살아왔잖아요,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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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전보다 웃는 시간도 많아지신 것 같아 너무 다행이구요 "

석민이 올라오는 감정에 말을 멈추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석민에게 다가간 지훈이 쭈그리고 앉아 석민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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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무슨 영영 안 볼 사람처럼 그런 말들을 하고 그러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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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우리 또 볼거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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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그러니까 넌 다치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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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나보다 힘들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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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웃으면서 살아 "

석민이 자신의 볼을 쓰담는 지훈의 손을 붙잡고 얼굴을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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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형.... 짧은 사이 정말 많이 변했네요 "

석민이 눈물이 담긴 눈으로 지훈을 보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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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 보기 너무 좋아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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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허억.... 하아, 하아.... "

의화의 거친 숨소리를 지나 뒤에서 굵은 남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아저씨들

" 거기서!! "

언제부터 달렸던 건지 의화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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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윽!.... "

달리던 의화가 결국 발목을 삐끗하고 땅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어떤 아저씨들

" 요놈 빠르네... 하, 진짜 "

남자들 무리 중 한 남자가 쓰러진 의화의 멱살을 잡아보였다

어떤 아저씨들

" 야 돈 언제 값을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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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

의화가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남자를 째려본다.

어떤 아저씨들

" 눈 안 깔...!! "

남자의 손이 올라감과 동시에 의화의 눈이 감겼다.

눈을 감은 의화가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다시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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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너 "

눈을 떴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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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하이. "

여주가 위화를 때리려던 남자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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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너 뭐야....? "

어떤 아저씨들

" 넌 뭐야!! 안 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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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이런 취향이야? 늙어빠진 아저씨들하고 술래잡기나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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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

푸하하하!, 여주가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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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장난이야. "

뜬금없는 여주의 행동에, 의문을 품던 의화가 여주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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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어이 거기 아저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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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얘가 값아야 하는 게 얼마라고? "

어떤 아저씨들

" 하하, 뭐 아가씨가 도와주게? "

말을 하던 남자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 아저씨들

" 1억. "

남자의 말에 여주가 아무말 없이 의화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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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내가 빌린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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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

여주가 잠시 생각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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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너의 꿈에 투자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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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대신 넌 "

손가락 두개를 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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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나에게 2배로 값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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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 와, 여주야 진짜 빠르다!! '

학생들

' 헐 뭐야? / 완전 빠르다.. 그냥 1등감 아니야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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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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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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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아니면 계속 아저씨들하고 술래잡기 하던가. "

망설이는 의화의 모습에, 여주가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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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할게 "

의화가 말을 꺼냈다.

그런 의화의 말에 여주가 뒤를 돌아 몸을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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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저기 구석에 가서 뒤돌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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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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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빛나는 국가대표.... 이의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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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어릴 때부터 집안이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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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그런데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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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눈앞에 나타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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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

- 구원자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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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벌써 메달만 몇개 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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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은메달 1개, 금메달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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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대단하네 "

의화의 인터뷰를 보던 지훈이 휴대폰을 끄고 여주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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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그래서 언제 끝나세요, 이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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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아직 남았는데. 점심 먹고올래, 이대리? "

자리에 앉아있던 지훈이 일어나서는 책상에 앉아있는 여주의 뒤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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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후회 안 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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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

컴퓨터만 보던 여주가 뒤를 돌아 일어나선 지훈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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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그건 이대리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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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

지훈의 양볼을 잡고 말하던 여주에, 지훈이 결국 여주에게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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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빨리해 "

픽 웃던 여주가 겉옷을 챙기고 멀어지던 지훈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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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밥 먹으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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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씨.... 남았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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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야근하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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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단 둘이서 "

이지훈의 입술에 내가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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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아, 하여주 짜증나....... "

그리고 입술 앞에서 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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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오글거리게 뭐라는 거야. '

눈을 질끈 감았다.

뜨겁게 다가온 하여주의 숨결이 입 앞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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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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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이거.... 완전 토마토 같네 '

입.... 맞추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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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난 상대 동의 없이 스킨쉽 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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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나중에 하고 싶을 때 말 해 '

놀리는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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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아, 됐어 먼저 갈거야 '

예전에는 그냥 너가 궁금했어

내 틀에서 벗어난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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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

그리고 이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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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몰라 너 혼자 먹어 "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겠던데

너만 잘 모르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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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이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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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이리와 "

근데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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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너가 와 "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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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안 오면 나 진짜 가 "

정의 같은 건 필요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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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

그냥 너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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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지훈아 "

내가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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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 불꽃놀이 보러갈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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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자기가 뭐 필요할 때만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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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내가 아주 자기 종인줄 알아

???

언니,

???

언니 힘이 필요해요

2020년 11월 20일

_ _ _

그동안 ' 너를 정의하는 방법 ' 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11.12 (목) _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