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과 멀어지는 방법
ep7. 4년지기 남사친


4년 전-

그 때는 친구가 정말 아무도 없었다.


14살 김여주
"...."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따돌림을 당하는 건 아니었다.

단순 친구가 없을 뿐이었다.

그렇게 1학기가 지나갔다.

쿵-!


14살 김여주
"으앗, 다녀오겠습니다아~!"

이 장소는-

나와 전정국이 처음 만난 곳이었다.


14살 김여주
(퍽!)"악!!"


14살 김여주
"흐으.. 씨.. 개아파"


14살 전정국
"어.. 괜찮아?"


14살 김여주
"ㅇ..어? 괜찮아.."

우리의 만남은 클리셰 그 자체였다.


14살 전정국
"어? 같은 방탄중 교복! 나 이번에 전학왔어"


14살 김여주
"아.. 진짜?"


14살 전정국
"명찰 보니까 같은 학년인거 같은데.. 몇 반이야?"


14살 김여주
"나.. 1반"


14살 전정국
"나도 1반인데~ 우리 친구하면 되겠다 그치?"


14살 김여주
"응.."

그 때 정국이는 나랑 키도 비슷하고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귀여운 아이같았다.


14살 김여주
"그.. 학교 같이 갈래?"


14살 전정국
(끄덕)

역시 학교에서도 정국이는 인기가 많았다.

"우와 너 진짜 귀엽다~!"


14살 전정국
"에이~ 너가 더 귀여워"

"꺅!!"

"정국아! 끝나고 우리랑 떡볶이 먹으러 갈래?"

"여기 앞에 맛있는 곳 있어~"


14살 김여주
"...."


14살 전정국
"...."

그런 제안을 받을 때마다 정국이는 시무룩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14살 전정국
"미안! 나 오늘 여주랑 집 같이 가기로 해서ㅎㅎ"

"뭐야~ㅠㅠ 아쉽당"


14살 전정국
(싱긋)


14살 김여주
"...."

내 옆에 있어 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중2때는 반이 달랐지만 서로 연락은 할 정도였다.

나와 연락할 정도면 내 기준에서 정말 친구였던 것이다.

그리고 3학년이 돼서 다시 만났을 때-

정국이는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전정국
"여주야, 오랜만이야"


김여주
"너.. 무슨"

고작 키가 7센치 더 큰 나에 비해 정국이는 15센치는 훌쩍 더 커 버린 것 같았다.

얼굴은 살짝 앳되어 보였지만 1학년 때보다는 확실히 성숙해졌다.

한 번도 이성으로 느끼지 못했던 정국이에게

처음으로 반했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