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이혼하는 방법
{ 02 }



박여주
/그래 갈게


박여주
/그여자 집에는 안들여 보냈지?


민윤기
/어 그냥 우리 둘이하는게 나을거같아서


박여주
/당연하지


박여주
/금방갈게

뚝-


전정국
민윤기?


박여주
웅ㅎ


박여주
이혼서류 갖고왔데


박여주
그것만 하고 바로올께


전정국
알았어 빨리와 자기♥


박여주
네넹♥

정국이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나는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들어가자 보이는 탁자위에 이혼서류한장 그리고 볼펜 한자루와 어떻게 찾았는지 몰르는 내도장까지 거의 완벽하게 세팅이 되어있었다


민윤기
나는 다 했어


민윤기
너만하고 제출하면 우리 결혼생활도 이제 끝이야


박여주
...


박여주
(끄덕)

어느새 이혼서류를 다 작성하니 나의 도장칸만이 남아있었다

이칸을 내도장으로 채우면 우리의 결혼생활도 끝이난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싸운일이 더 많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존재하기에 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묵묵히 찍혀있는 니도장을 본순간 순식간에 나의 고민을 하찮게 만들었다

꾹-

우리의 행복했던 시간이 여기서 끝이라면 어쩔수없이 우리도 끝이여야 하니깐 더이상 이끝을 막을 힘도 없었다


민윤기
다..했어?


박여주
어 니가 알아서 잘제출해


민윤기
(끄덕)


박여주
짐은 이따 밤에 챙길께


민윤기
(당황) 어..?


민윤기
바로 나가게..?


박여주
...


박여주
당연하지 그리고 너


박여주
그따구로 처량하게 쳐다보지마


박여주
괜히 사람 마음 흔들게 할생각이야?


민윤기
...


민윤기
미안..

괜히 짜증이 났다 나도 너만큼 많이 힘들고 고민됬었는데 넌 그럴때마다 너무나도 단호한 얼굴로 내 고민들을 쓸데 없이 만들었다

이제와서 니가 고민하는 이유가 뭔지 뭐때문에 그렇게 처량한지 궁금했지만 더이상 말을 섞으면 나또한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봐 집을 나와버렸다

이젠 너와나의 , 우리 둘만의 집이 아니라 너만의 혹은 너와 그녀 , 둘만의 집에서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