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악녀의 이름값 하는 법
02 [신]이 존재하는 말든,


대성공이었어.

하여튼~ 단순해요. 단순해.

이제 우리 오라버니 꼬시러 가볼까?


황민현
무슨 일인데,

역시 차갑네. 어렵사리 들어온 민현의 깔끔한 방에 민현이 침대에 앉으며 내게 물었다.


황여주
아니... 오빠...

몇살 많다고 했지? 아, 한살? 17살이면 난 너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와 있단다?

네가 똑똑해봤자지.


황여주
그게... 그동안 죄송했어요...


황민현
뭐야, 웬 갑자기 존댓말..?

당황했니?


황민현
아니, 갑자기 뭔...


황여주
그동안 제멋대로 굴어서 죄송해요...


황민현
알...면 됐어...

튕긴단 말이지?


황여주
네.. 죄송했어요...


황민현
으..응...

와, 얼굴 빨개진 거 보소?


황여주
그럼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황민현
야야,


황여주
네?

민현이 내 옷자락을 잡으며 나를 불러 세웠다.



황민현
반말 해라, 좀. 이상해.

잘해오던 사람이 한번 잘 못하면 이미지가 부정적이게 바뀌는 것처럼, 마찬가지야. 계속 못해오던 사람이 한번이라도 잘하게 된다면 이미지가 긍정적이게 바뀐달까,? 참 재밌으면서 짜증나는 법칙이지?


황여주
하, 좀 잠이라도 자둘까..?

오늘은 할만큼 한거 같...

"네이년-"

에...? 뭐야, 꿈인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어디선가 감미로운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나에게 말하다기보단 머릿속에서 떠오르듯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나를 꾸짖었다.

근데.. 어디서 들어본 목소린데?

Your Name
우리 헤어지자-, 오빠-

"뭐라고,?"

Your Name
헤어지자고~ 오빠가 질렸달까?

"너 후회 할거야- 큭,"

Your Name
웃긴 뭘 웃어? 절대 후회 안해.


"어디 두고 보자고? 아가씨,"

그래, 그때 그 남자애야.. 근데..

걔 이름이 뭐였지..?

그 남자의 목소리만 기억날 뿐 어떻게 생겼는지, 이름이 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Your Name
당신은 누구야...?

"난, 신이다."

"너의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장난치는 못된 버릇을 고치려 이리 데려왔건만, 오히려 더하다니."

Your Name
그럼 어떡합니까? 이대로 가만 있으면 쫓겨날 판인데

"그렇다고 사람의 마음을 그리 쉽게 여기면 쓰나, 내가 너를 도와 줄테니 진심으로 대해 보거라, 알겠느냐?"

Your Name
아, 잠깐만요...!

"왜 그러느냐?"

Your Name
이렇게 사람에게 자비로운 분이, 제가 힘들 땐 뭐 하셨어요?

"그렇기에 고쳐줄려는 거 아니냐,?"

그, 아니 신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 신이 부른 내 "이름"을 끝으로 꿈에서 깨어났다.


황여주
아, 이 망할 놈의 신 쉐키가...

다시 만나면 사지를 찢어 버린다. 내가,


황여주
같이 타고 가자,


강다니엘
에에?


황민현
..?

다음날, 다니엘과 민현이 나를 동시에 쳐다본다. 사실 원래 지금까지 민현과 여주가 타고 다니던 차에 다니엘은 타지 못했다. 여주가 못 타게 했으니까, 근데 난 아니란다?


황민현
웬,일이야..

평소에 다니엘을 아끼던 민현도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응, 나 착하지? 응 나 착해, 얼른 내 편이 되주렴, 나중에 통수치지 말고.


황여주
그동안 내가 너무 철없게 군거 같아서, 미안했어..



강다니엘
....

다니엘의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가 살짝 떠올랐다.

뭐야, 어제는 잘 넘어 왔잖아. 오늘은 또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