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법

제3화. 이야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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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방금 그 말 나한테 한거냐고."

갑자기 싸해진 주변 분위기

흥미롭거나 걱정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아이들과..

그 사이에서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며 날 노려보는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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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선배 보고 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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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여, 여주야..!! 왜 그래??!! 그냥 가자 응?? (속닥"

옆에서 내 교복 소매를 붙잡고 뒤로 끄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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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지은아, 잠깐만.."

지은이의 손을 풀고 난 김태형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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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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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앞에까지 온 나를 김태형은 아무말 없이 내려보기만 한다

오만하고 사람을 장난감으로 여기며,

자기멋대로인 데다가 늘 자기가 상대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그런 사람을 아주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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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선배는 뭐가 그리 불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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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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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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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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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왜 그렇게 사람이 자신에 대한 불만과 연민으로 가득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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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선배한테 목매달리는 여자들을 보면 괜히 만족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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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마 선배가 뭐라도 된것 같은 기분이 들거에요"

이젠 싸하다못해 서늘해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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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너 지금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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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그럴수록 비참해지는 건 선배에요"

그래, 우리 아빠처럼..

결국 모두에게 버려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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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선배 아버지가 한 번도 선배 졸업식을 안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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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쩌면 선배 어머님은 선배를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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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 그만 그 입 닥치는게 좋을거야, 후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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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충분히 받지 못한 관심이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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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여자들 갖고 장난치면서 받으니 참 즐거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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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닥치라고!!!"

쾅ㅡ

벽을 오른손 주먹으로 치며 위협적으로 내 멱살을 잡는 김태형

순간 놀랐지만 다시 눈을 올려 김태형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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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전 그렇게 애정을 갈구하는 선배가 쓰레기나 다름없어 보여요"

부들부들 떨리는 김태형의 손

눈빛은 강렬하지만 심하게 흔들리는 그의 동공은

내가 그가 숨기고 싶어한 무언가를 제대로 건드렸단걸 알게 해주었다.

나와 그의 눈이 마주하는 동안

주위는 아주 고요하다

마치 나와 김태형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띠로리링~띠로리~~

수업시간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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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리

"태,태형아!! 그만하고 가자"

방금까지 김태형과 키스하던 여자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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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내 멱살을 잡은 상태로 계속 눈을 맞추는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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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서,,선배!! 이제 그만 하세요!!"

지은이가 다가와 김태형의 손을 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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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여주랑 전 이제 가볼게요. 태형선배, 나리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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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리

"그래, 근데 거기 여주라고 했나? 조만간 나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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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미치겠네...또 일 하나 만들었다 김여주..

한숨을 내쉬다 고개를 들자

아직도 내 앞에 서있는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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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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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자꾸 보는거야

한 대 칠거면 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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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리

"태형아!! 가자고오-!!!"

나리라는 선배를 흘끗 돌아보더니,

김태형은 다시 나를 보며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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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후배님. 다음번에 마주쳤을 땐 그 입 함부로 놀리지 않는게 좋을거야"

경고와 함께 김태형은 몸을 돌려 멀어져갔고,

그리고 이 사건으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ㅡ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