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특별편 초딩 시절 크리스마스



떨어져 있었던 중학교 시절 전에 항상 서로를 챙기고 아꼈었던 초등학교 시절.

그중에서 가장 서로에게 큰 감정을 느꼈었던 초등학교 6학년 크리스마스.



백여주
시무룩-]


민윤기
"여주야, 무슨 일 있어?"


백여주
"아니... 오늘 같은 날에 눈이 와야 하는데, 눈이 안 오잖아..."


온 세상이 하얗게 덮혀지는 아름다운 계절인 겨울. 그중에 여주가 가장 좋아하는 건 눈이었다.



민윤기
"그것 때문에 이렇게 시무룩한 거야?"


백여주
"그것 때문이라니, 겨울 하면 눈, 눈 하면 겨울인데...!" ((시무룩


오늘 일기예보에는 눈이 내린다는 말은 없었다.



민윤기
"자. 이거 받아"


가방 안에서 잘 포장된 선물상자를 꺼낸 윤기는 여주에게 내밀은다.



백여주
"이거 나 주는 거야...?"


민윤기
"여주야, 메리 크리스마스" ((싱긋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뜯은 여주는 상자를 열어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했다.



백여주
"어...? 이건...!"


상자 안에 있었던 건 다름이 아니라 여주가 갖고 싶어했었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지갑이었다.



백여주
"내가 이거 갖고 싶었던 거 어떻게 알았어?"


민윤기
"아... 네가 전에 길 가다가 뚫어지게 한참을 쳐다보길래"


그런 세심한 것까지 놓치지 않은 윤기에게 감동 받은 여주는 자기자신도 모르게 윤기의 뺨에 입을 맞췄다.



민윤기
동공확장-] ((얼굴 빨개짐


백여주
마참가지로 얼굴 빨개짐-]


어색함에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낸 여주는 윤기의 손에 쥐어주었다.

상자 안에는 여주가 정성스럽게 만든 팔찌와 편지가 있었다.



백여주
"편지는 나 없을 때 읽어...!!"


후다닥-]





민윤기
"여주야...! 어디 가...?!"


백여주
"아 몰라...! 따라오지 마...!!"


뛰어가는 여주의 코 위로 내려앉은 차가운 물체.



백여주
"어...? 눈이다...!"


여주의 뒤에서 따라온 윤기도 눈이 오는 걸 보고 웃었다.



민윤기
"아, 이거 필요 없어졌다"


윤기가 손에 들고 있었던 건 다름이 아닌 인공눈이었다.

눈이 안 올 것 같아 눈을 좋아하는 여주를 위해서 뿌려주려고 산 거였는데, 눈이 오는 바람에 필요 없어졌다.



백여주
"민윤기, 뭐야~~ 나 눈 좋아해서 산 거야?"



민윤기
"그래. 내가 오죽하면 이걸 샀겠어"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여주와 윤기는 춥지 않았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했었으니까.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이 편은 윤기의 6학년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 조만간 본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