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 걔 맞지?
01 . 말로만 듣던 갱생, 그거 제가 해보겠다구요.

라︎︎떼︎
2022.01.06조회수 28


' 토독 - '


어느 학교 뒷 편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런 거리.

지금 이 곳에서 그들의 낯설지 않은 만남이 시작된다.

' 띠링 - '

04:20 PM
# 배추 _ 그럼 4시 30분까지! 늦으면 벌금~


아.. 씁... 집 들렀다 가고 싶은데..

' 톡, 토톡 - '

04:20 PM
# 나 _ 5시까지는 안돼?

' 띠링 - '

04:21 PM
# 배추 _ ㅇㅇ! 절대 안됨. 지연 사절. 늦으면 벌금!!


.. 뭐 어쩔 수 없지.


' 빵빵 - '

' 웅성웅성 - '

이 곳은 나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그런 장소이다. 이유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그저 평범한 이런 소음들이, 이 곳에서만큼은 언제든 쓰러질 것 같던 나에게도 평화라는걸 느끼게 해줬달까.


아 - , 신호 바뀌었다.

' 뚜벅 _ '

' 뚜벅 - '

' 뚜벅 _ '


' 휙 - '


♪♪ ~


" ?.. 누구더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 아, 형! 빨리요, 빨리!! 이러다 저 지각한다니까요?! "

아.. 알았다, 알았어. 얼른 가기나 해. 내가 지각하냐? 네가 지각하지.


' 누구지? 익숙한데.. '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

누가 그래?

가만히 있으면 시작도 못하고,

악착같이 노력해야 중간이라도 간다.


그 노력, 이젠 때려칠려구요.

앞으로 저는

악착같은 노력이 아니라

내가 좋은 노력이나 할게요.


말로만 듣던 갱생, 그거 제가 해보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