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알레르기
EP.38#내탓이야.


알레르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해결됬다. 예전과 같은데 모두다 괜찮은데 바뀐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특히 회의시간.


황은비
아, 여기서는 제가 정리해서 보고 드릴께요.


황은비
제가 항상 정리하던 방식 있으니ㄲ..

회사원
아 - 사장님 얼굴 보고 싶으시구나,

회사원
이해해요. 연인끼리 보고싶은건 당연한데


황은비
.....

입술을 꾹 다물었다. 너무 의도적인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우리보다 다른사람들이 더 우리관계를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나 여사원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있는 중이다. 너무나 지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혹시나 부회장님이나 회장님 귀에 들어갈지, 오싹하다.

회사원
사장님 너무 아깝다.


김설현
하... 짜증나게,


김설현
왜 둘이 사귀는 거야, 지민오빠는 넘어올 생각도 안하던데...

회사원
어떻게 하면 저런여자 한테 빠져서,

꼬리를 칠려고 엿보는 여우 한 마리. 그옆에는 여사원들을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는 비서님이 계셨다.


정예린
사적인 얘기는 꺼내지 마시죠. 듣기 불편하네요. 사장님 연애 여기서 꺼내는거 바로 전해드릴 수 있습니다.

회사원
....... 죄송합니다

비서님 파이팅. 내 유일한 편, 정말 도도하고 차갑고 무섭다. 그 점이 나에게는 이롭다는것이 장점이겠지.

어수선한 회의 분위기가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쯤 마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서류를 조금씩 정리했다.


황은비
회의 이쯤 마칠까요?

과장
그렇게 하지.


황은비
수고하셨습니다. 아, 설현씨. 회의 서류 전부다 폐기해주세요.


김설현
하아 - 네

성의없이 툭 던지는 대답에 인상을 조금 지었다. 자리에 서류를 나두고 화장실로 향했다.

B2
하놔, 사장님 내가 뜰려고 보고있었는데.

Y3
마음에 안든다니까, 돈만 얻어 쳐먹고.

Y3
일안하고 염장질이나 하겠지-

B2
자리에 포스트잇 봤어? ㅋㅋㅋ.

Y3
안적은 사람 있기나 해? ㅋㅋ.


황은비
....

B2
커피자국 확 내버릴ㄲ..

B2
....

뒷담중에 끼어들어서 정말 미안하게 됬네. 내가 죽을 죄를 졌나 꼬리 얼마든지 쳐. 내가 하지 말라고 안했잖아.


황은비
포스트잇. 커피. 다 쏟고 적어도 좋아요. 맘껏 꼬리치세요,


황은비
내가 언제.... 하지 말라고 했었던적 있었나?

싱긋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무섭네 무서워. 연애 하나 하는게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기도 하고.

회사 전체에 퍼져버린 소문을 다시 잠재울 방법도 없었다. 난감하네, 저 여자들이 하는짓을 보면 너무나 난감하다.


황은비
꼴에 회사원 이라고,

한숨을 꺼져라 쉬며 조금있을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박지민
대리님,


황은비
네?..


박지민
제가 마음데로 건드릴 수 없어서 그러는 건데..책상이..


황은비
아, 죄송해요. 금방 치울게요.

포스트잇과 붉은색으로 칠해져 보기만 해도 끔찍한 책상을 보고 황급히 손을 뻗었다.

내가 치울려 포스트잇을 잡을려 하자 내 손목을 잡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박지민
누가 이렇게 해놨어,

화났다. 나에게 반말까지 쓰면서 많이 화나보인 모습이 보였다. 어서 말려야 할텐데,


황은비
저 괜찮아요, 제가 그냥 치울게ㅇ..


박지민
남이 저질러 놓은걸 대리님이 왜 치워야 합니까.

두고 보면 다 맞는 말이다. 나도 많이 억울했지만 괜찮았다. 조금 있으면 다들 포기할 짓이니까.


황은비
..... 제 탓이에요. 그냥 할게요 지민씨. 저 괜찮아요.


황은비
이거 좀 놔주세ㅇ..

옷 덕분에 다행이 알레르기는 피했다. 아프지 않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잡고 있던 손목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지민
사장님 한테 말해도 되는 겁니까,


황은비
아..아니요,


박지민
그럼 대답하세요, 이거 누가 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