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_tears

01_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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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침이야 빨리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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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햇빛이 안 드니까 못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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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자꾸 반말이야 기분 더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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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반말한다고 기분이 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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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넌 내 물건이야. 그니까 나한테 존댓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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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왜?

정국은 여주의 턱을 거칠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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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내가 안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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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무서워. 근데 안 무서운 척 해야 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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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어디 한번 버텨봐.

정국은 여주를 거칠게 떠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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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는 살면서 나한테 무섭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정국은 여주를 밀어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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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아파

그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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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전정국 너 미쳤어? 애를 죽일라고 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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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놔. 아무것도 모르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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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도와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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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전정국 그만. 너가 하고 있는 짓을 좀 봐

정국은 숨을 고르고 여주를 쳐다봤다

분명 자신은 험하게 하지 않았는데 여주의 몸 곳곳에 상처들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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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시발

정국은 문을 거칠게 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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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내가 대신 미안해요. 많이 놀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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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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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국이는 내가 잘 혼내서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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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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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형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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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가 얘한테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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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그럴테니까 나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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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 알겠어

석진은 문을 조용히 닫고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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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앉아.

정국은 명령하는 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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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하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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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약. 너 다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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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건 뭐 병주고 약주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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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 존댓말을 쓰네

정국의 말은 어딘가 차가웠고, 위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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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이제 쓸라고요. 안쓰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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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잘 배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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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조금 따가울거야.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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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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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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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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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앞으로 나랑 있으면 이것보다 훨씬 더 아플텐데. 참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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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왜 아파야 하는데요, 아니 내가 왜 그쪽이랑 있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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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너 좋아하니까.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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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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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니까 내 옆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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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이름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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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넌 이 상황에 내 이름을 묻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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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면 그쪽이랑 지내는 동안 정 없게 '그쪽' 이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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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게 불러. 정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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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정국. 전정국. 내 이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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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국.. 그러면 정국이라고 부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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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너보다 4살 더 많거든 어디서 개수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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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개수작 아닌데..

여주는 정국의 모진 말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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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넌 내 물건이야. 그러면 뭐라고 부르는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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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주인이 어떨까?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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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싫어요. 내가 무슨 개도 아니고

-쾅

정국은 여주를 벽으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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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게 아니지. 자 다시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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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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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빨리 안 말해?

정국은 여주를 더 밀어붙였다.

여주의 연약한 몸은 정국의 거친 폭력에 대책없이 나약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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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알겠어요.. 주인

그제야 정국은 만족한다는 듯이 입가에 미소를 띄고 여주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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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이제..

-쿵

문이 거칠게 열리고 한 남자가 다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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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랜만이다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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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야 니가 왜 여길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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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너보다 2살 형인데 존댓말을 써야 하지 않겠니?

-침묵

그 침묵의 시간 동안 둘은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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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여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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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어떻게 살고 있나 구경하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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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쟤는, 새로운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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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래. 쟨 내가 데려온 애야. 내가 지킬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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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럼 잘해봐. 꼭 지켜라 이번 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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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이제 꺼져 주지. 마침 아침을 먹으려던 참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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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지. 그럼 숙녀분 맛있게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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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꺼져

정국의 위협적인 목소리에 태형은 등을 돌려 나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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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근데 쟤는 너가 예전에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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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은 해줬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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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떤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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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넌 닥치고 있어. 야 내가 그 얘기 다시는 꺼내지 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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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했나 보네. 하긴 얘기 했으면 쟤는 벌써 여기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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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일 저지르기 전에 여길 떠나는게 좋을거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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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러지 뭐. 근데 명심해 언젠가는 진실을 밝힐 날이 올거니까.

태형이 떠나고 정국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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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주인.. 힘들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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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엄청 많이. 나보다 더

여주는 정국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곤 정국의 앞머리를 뒤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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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눈에서 보여. 슬픔이. 근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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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뭔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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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주인은 지금 강한 척을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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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그걸 치료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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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너한테 준게 상처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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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넌 나를 왜 위로해주고 싶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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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도 나처럼 죽으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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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그냥 죽지 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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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알았어요. 이 이야기 그만 할게요

여주는 조용히 일어나서 자신이 있던 바닥으로 가서 앉았다

그걸 바라보는 정국의 눈에선 알수 없는 감정들이 휘몰아치고 있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