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가 살아난 반인반수입니다.
12. 언니




김여주
누구세요...?

고개를 내밀자 보이는 건 아까 그 예쁜 사람이었다.


배수지
저 이사님 회의 가시는 거 보고 왔는데,


배수지
들어가도 돼요?

윤기가 다들 좋은 사람이라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김여주
네, 들어오세요.


배수지
아, 감사합니다!


배수지
저 진짜 처음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배수지
친해지고 싶어서 왔는데...


배수지
혹시 불편하시면...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에 나는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김여주
아, 아니에요.


김여주
안불편해요.


배수지
와, 진짜요?


배수지
아, 저는 배수지에요!


배수지
29살이고...


배수지
아, 팀장이구요!


배수지
혹시라도 이사님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요.


배수지
그래도 우리팀에서는 내가 제일 이사님이랑 오래 같이 일했어서, 많이 알아요.


배수지
혹시 휴대폰 있어요?

나는 휴대폰이 있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폰을 건냈다.

그 사람은 뭔가를 열심히 두드리더니 다시 나에게 돌려주었다.


배수지
내 번호 저장해놨어요.


배수지
궁금한게 있으면 연락하고, 어디 놀러가고 싶어도 연락하고,


배수지
음, 또...


배수지
아!


배수지
심심해도 연락해요.

나는 돌려받은 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김여주
아,


김여주
그...


김여주
말...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배수지
진짜요?


배수지
아니,


배수지
진짜?

진짜로 좋은 듯 환하게 웃으며 물어보는 사람에 나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배수지
그러고보니 이름도 모르네.


배수지
이름이 뭐야?


김여주
...여주.


김여주
김여주.


배수지
여주?


배수지
이름 예쁘다!


배수지
여주도 나 그냥 언니라고 불러.


배수지
수지언니.


언니.

뭔가 어색한 단어에 나는 말을 곱씹어봤다.



김여주
...언니?


배수지
아, 귀여워ㅠㅠ

언니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우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그 뒤로,

문이 벌컥 열리며 윤기가 들어왔다.


민윤기
여주ㅇ,

윤기는 내 이름을 부르다 말고 멈칫 하더니 언니를 바라봤다.


민윤기
...배팀장님?


배수지
윽, 들켰다.


민윤기
왜 여기에 계십니까?

언니는 윤기의 물음에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더니 나에게 방방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배수지
여주야, 나 먼저 갈게!


배수지
또 보자!

그에 나도 손을 작게 흔들어주었다.


배수지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사님!

그리고 언니는 윤기에게 허리를 꾸벅 숙이더니 그대로 도망쳐나갔다.


언향
안녕 꽃향이들♡

언향
수지님은 악역이 아니라는거!

언향
윤기가 무뚝뚝해서 그렇지 사실 둘이 꽤 친하다는거!

언향
팀원들은 윤기와 정국이 다음으로 가장 가깝고 정말로 착한 사람들이라서 여주를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