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가 살아난 반인반수입니다.

14. 고장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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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파스타를 다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소파에 앉아 부른 배를 통통 두드렸다.

그런 나를 본 윤기는 웃으며 의자에 앉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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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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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완전!

내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윤기는 다음에 또 가자며 활짝 웃어보였다.

그렇게 아주 조금 시간이 흘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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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내가 탄성을 지르자 일하고 있던 윤기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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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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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그래?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울먹이는 나에 윤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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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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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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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따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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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파.

내가 눈이 아프다며 눈을 비비적대자 내 손목을 붙잡아 내린 윤기는 얼굴을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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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 봐봐.

내 눈을 들여다보던 윤기는 눈에 후후 바람을 불어주었다.

그러자 곧이어 아픔이 사라진 나는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매단 채 눈을 꿈벅였다.

그러자 눈물이 한 방울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윤기는 그 눈물을 엄지로 슥 닦아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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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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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괜차...

이제 괜찮다고 대답을 하려는 순간,

윤기의 얼굴이 코앞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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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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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

갑자기 온 사고회로가 정지해 멈춰버린 나에 윤기는 내 이름을 불렀다.

퐁-!

나는 놀랐는지 새하얀 고양이 귀가 머리카락 틈에서 퐁 하고 튀어나와 버렸다.

다시 들어가지 않는 귀에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귀를 꾹꾹 눌렀다.

그래도 들어가지 않자 나는 울상을 지으며 귀를 감싸잡고 윤기를 바라봤다.

윤기는 활짝 입동굴을 보이며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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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나는 자꾸만 웃는 윤기에 세모입을 하고는 윤기를 한 번 째려보고 아예 고양이로 변해 쇼파 구석에 윤기를 등지고 누웠다.

자꾸만 심장박동이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