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니저 입니다

누나는요....

석진 image

석진

그런데 지민아 누나 좀 야윈거 같은데? 괜찮은거야??

지민 image

지민

먹는게 적기도 하고 움직이지 않다보니까 근육이 빠져서 그래요 ㅎㅎ 물리치료선생님도 근육이 빠지는건 어쩔 수 없대요;;ㅎㅎ

지민 image

지민

그런데! 누나가 원래 근육량이 많아서 이정도면 덜 빠진거래요 ㅎㅎㅎㅎ

정국 image

정국

먹는거 양을 늘리면 안돼?? 단백질 쉐이커나

지민 image

지민

벌써 다 해봤지~ 누나가 소화시킬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최대한 살 찔 수 있게 해서 지금 이 정도인거야~

병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남준 image

남준

음....... 지민아 내일...... 음..... 그러니까 내가 병원에 있을까 하는데.....음..... 너가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어......

평소 조리있게 말 잘하는 남준이의 쭈뼛대는 모습에 지민이도 어리둥절 했지만 지민이도 뭔가 느꼈을까....

지민 image

지민

ㅎㅎ 알겠어요 그럼 내일 3시간만 부탁드려요

지민 image

지민

아! 형이 있는 동안 저 대신 계속 말 걸어주세요 친숙한 목소리를 뇌가 기억을 한대요 ㅎㅎㅎ

지민이는 남준이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다음날 모두가 돌아가고 병실에는 남준이와 매니저만이 있었고 매니저는 여전히 곤히 자고 있었다

지민이가 알려준대로 가습기에 물을 채우고 창문을 열어 병실 환기도 시켰다

남준이는 조용한 병실을 둘러보며 매니저에게 달려있는 많은 줄들을 조용히 바라봤다

매니저에게 달려있는 많은 장치들이 매니저가 살아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할일을 마친 뒤 매니저 옆 의자에 앉았다

남준 image

남준

음..... 하하...... 막상 옆에 앉으니까 쑥쓰럽네요;;ㅎㅎㅎ

남준 image

남준

음.....ㅎㅎ 그냥.... 누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ㅎㅎㅎㅎ 뭐 부터 해야할지........(머리 긁적긁적)

남준 image

남준

음....... 누나는 항상 우리에게 뭔가 해주려 하고 힘들면 응원해주고 도망가면 찾아와주고 그랬는데......ㅋㅋ 저는 맨날 말로만 고맙다고하고 누나가 힘들때도 몰랐고 힘든거 다 끝나야 아.....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더라구요.......

남준 image

남준

누나 기억나요? 저 연습생 때 어깨가 아파서 연습 잘 못했을 때 기억나요?? ㅋㅋ 호석이랑 술 한잔 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ㅋㅋㅋㅋ

남준 image

남준

저희가 그 일로 서로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누나가 호석이랑 제 입에다 반지사탕 물려줬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오물거리느라 기분나빴던것도 잊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석이랑 애기가 무는 공갈젖꼭지 문거 같아서 얼마나 웃었던지 ㅋㅋㅋㅋㅋ

남준 image

남준

지금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서로 데뷔에 대한 부담감과 다이어트로 인해 예민해져 있었을 때였는데 누나의 사탕처방은 정말 시기적절했어요 ㅋㅋㅋㅋ

남준 image

남준

그리고 누나는 제가 방탄의 리더라는 자리가 너무 힘들때면 어떻게 알고 옆에 있어주었잖아요......

남준 image

남준

으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아지네요;; ㅋㅋㅋㅋㅋㅋ

남준 image

남준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은!! 10년 넘게 본 누나는 강한사람이라는거! 누나는 일어날 수 있다는거! 지금 수 많은 사람들이 누나가 일어나길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다는거! 잊지말고 기억해 주세요 아셨죠?

남준 image

남준

아 그리고 지금 하는 말은 누나 얼굴보고 못하는 말인거 알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방탄 멤버들을 대표해서 이야기 하는거라는거! ㅎㅎ

남준 image

남준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요! 같이 투어도 돌고! 책 그만 읽으라고 잔소리도 해주시고😁!

남준 image

남준

........................🙂

남준 image

남준

자! 여기까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이후 방탄 멤버들이 돌아가며 한번씩 병원을 방문했고 매니저의 옆에 두런두런 앉아 매니저가 일어나길 바라며 추억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지민이의 노력에도 매니저는 계속 야위어 갔고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매니저의 많은 변화에 지민이도 나날히 예민해 졌고 멤버들조차 병원에 오지 못하게 했다

지민이 어머니 : ............. 지민아.... 이제 니저씨는 병원분들께 맡기고 너는 너의 자리로 돌아가야지..... 응?

지민 image

지민

엄마..... 좀만...... 좀만 더..... 누나 곧 일어날거 같아..... 누나가 눈 뜨면 처음 보는 사람이 나였으면 해요.... 그 때까지만..... 좀만 더 기다릴께요......

지민이 어머니 : 너 그렇게 조금만 조금만 한지 벌써 세달이나 지났어! 너 이러는 모습 니저씨가 보면 좋아할것 같아?!!! 너 걱정하는 엄마 아빠 생각은 안해?!!!

지민이 어머니 : 너가 계속 이러니까 엄마도 니저씨가 미워지려고 해......... 니저씨 잊고 다른사람 만나라고 안해.... 병원에만 있지 말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이제 네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엄마 아빠 그리고 니저씨가 바라는 거야

지민 image

지민

...........

몇일 뒤.......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매니저의 몸에 달려있던 수 많은 기계들에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를 듣고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실로 들이 닥쳤다

지민 image

지민

선생님!! 누나 왜그래요??? 네????

간호사 : 자 보호자분 진정하시고 밖에서 기다리실께요

지민이가 병실 밖으로 밀려났고 다른 간호사들이 수많은 기계를 가지고 병실로 들어갔다

의사 : 선생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의사 image

의사

산소량을 더 늘려주세요! 주사 준비 되었나요?

간호사 : 네 선생님 지금 10미리 주입하겠습니다

매니저는 다시 안정을 되 찾았고 지민이도 병실로 다시 들어올 수 있었다

의사 image

의사

환자분이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다 보니 가래나 침이 폐쪽으로 들어간것 같습니다 처치가 끝나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민 image

지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매니저 image

매니저

콜록 콜록 콜록 콜록

매니저가 몸을 들썩이며 기침을 하자 간호사가 매니저가 기침할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뉘였다

간호사 : 어??? 환자분??? 환자분 정신이 드세요??

간호사의 말에 병실에 있던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매니저에게로 향했고 매니저가 눈을 깜빡이며 눈을 뜨려 애썼다

의사 image

의사

니저씨! 정신이 들어요? 여기.... 어딘지 아시겠어요???

매니저 image

매니저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둘러본다) ............벼엉........언........

삼개월이나 말을 하지 못해서 일까.... 매니저의 목에서 쉰소리가 나왔다

의사 image

의사

네 여기 율제병원이에요 매니저씨 저 알아보시겠어요??

매니저 image

매니저

........서...ㄴ 생.....님?

의사 image

의사

휴..... 다행이네요 자세한건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걱정되던 언어부분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매니저의 시선이 돌고 돌아 지민이에게로 향했다

매니저 image

매니저

........(베시시 웃으며) 지.....민아.....☺️

지민 image

지민

흡!!!! 흐읍!!!!! 읔....... 흐아아아아 ㅠㅠ

병실에는 지민이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