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녀다
IX.첫사랑



정국
"진짜 오랜만이다, 여주야. 한 50년 만-....."


여주
"아 잠깐-"

여주는 다급히 그의 입을 막았다


여주
"지금..우리 집에 인간있어. 도술로 겨우 속여놨는데, 함부로 말 하지 마"

여주가 소근거렸다


정국
"응, 알겠어"

라고 말하며 정국은 여주의 손을 내리는 척 은근슬쩍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여주
"..손 놓지 그래"

정국은 '흐음' 한숨 비슷한 것을 한번 내뱉었을 뿐이었다


여주
"아, 저 제가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오빠인데.. 전정국이요"


여주
"우리 집에 며칠간 머무르게 된 태형 씨"


태형
"안녕하세요"


정국
"흠..몇살이야?"

<이야>?

초면에 웬 반말?

태형 역시 떨떠름했다


태형
"..24요"


정국
"내가 훨씬 형이네? 말 놓는다?"

..처음부터 말 놓았으면서


정국
"너도 그냥 나한테 반말 써!"


태형
"아뇨"

-갑분싸☆


태형
"..제가 낯을 가려서요"

싸한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한마디 더 얹는 태형


여주
".......차 마실까요?"


무의식
-아오 정말 갑자기 분위기 왜이래!

-잠시뒤

따뜻한 차의 향이 어색한 공기와 어우러질 때쯤이었다

무언갈 생각하며 눈썹을 꿈틀이던 태형이 입을 열었다


태형
"저기 전정국..씨? 여기서 사는 여주씨도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른댔는데 여긴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서로 아는걸 보니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 같고....."

태형의 날카로운 의구심에 여주와 정국 모두 움찔했다


정국
-뭐야, 저 인간 왜 저렇게 똑똑해?;


여주
-내 말이! 처음에도 도술로 겨우 속여놨는데 오빠때문에 또 의심 샀잖아!!


여주
-오빠가 도술로 어떻게 좀 해봐


정국
-왜 내가?


여주
-오빠가 더 마력 세잖아. 저 인간, 기 빨간 거 안보여? 왠만해선 도술 잘 안걸린다고!


정국
-애교부리면 해줄게


여주
-..닥쳐


정국
-............

정국은 태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정국
"그냥, 넘어가"

------------

쨍-

순간 멍해있던 태형이 들고 있던 찻잔을 떨어뜨렸다


태형
"으악!"


태형
"헉, 죄송해요 여주 씨!"


여주
"아니에요 괜찮아요"


태형
"어떡하죠...."


여주
"들어가 계세요. 제가 치울게요"


태형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 제가 치워야죠...."


여주
"제가 주인이잖아요"

여주는 태형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태형
"그래도.....너무 죄송한데......"

태형은 중얼거렸다


태형
"아...내가 왜 그랬지 순간......"

그는 연신 사과했다


태형
"정말....죄송합니다"


여주
"그렇게까지 죄송해 하시면 제가 더 미안한 걸요?"

그러다 고개를 들어보니 정국은 이미 2층으로 올라간 뒤였다

그날밤

하루를 꼬박 방 안에만 박혀있던 정국은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나왔다

태형은 자러 들어가고, 여주는 혼자 거실에서 이래저래 정리를 하고 있었다


정국
"뭐해?"

약간 낮게 깔린 목소리-

여주가 정국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여주
"..이러니까 우리 첫만남때 생각난다"


정국
"아직도 기억해?"


정국
"괜히 설레게시리"


여주
"오빠도 기억하잖아. 설렐 것 까지야"


정국
"무튼 그때 참.....너 귀여웠었는데"

- 정국과 처음 만났던 건 385년 전이었다


아편 작까
얘네들은 만나고 자시고 하는 스케일이 엄청 크네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