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녀다
VII.인생은 타이밍



태형
"여주씨, 여기서 뭐하냐고요."


여주
'뭐..뭐야, 이 인간 깨어있었어?!'


여주
- 야 어떡해!!


무의식
- 몰라 니가 알아서 해!!

그때 여주의 머릿속에 꽤 괜찮은 변명이 지나갔다


여주
"아, 제가 사실 약간 몽유병이 있어서요. 원래 문을 잠그고 자는데 오늘은 실수로 깜빡했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곤 여주는 급히 방 안을 빠져나왔다


여주
'그래도 주전자는 챙겼다.....'

여주는 3층으로 가 어머니의 관에 태형의 기를 뿌렸다. 이것으로 어머니의 시신은 덜 부패해졌을 것이다

여주는 관의 뚜껑을 열려고 손을 뻗었다


무의식
- ...열지마


여주
- 엥? 왜


무의식
- 갑자기...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무의식
- 어머니는....우리가- 사람을 500명씩에나 죽여서 다시 살아나는걸 원하실까?

어떻게 보면....어머니 한 분과 다른 500명의 목숨을 맞바꾼건데........


여주
"........"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다음날


여주
"일어나셨네요?"


태형
"네. 어제 문 잠그고 주무셨어요?"


여주
"아하....네......."


여주
'어우씨 쪽팔려'


여주
'그냥 빨리 죽이고 끝내야-'


무의식
- 죽이지 마!!!!!!

난생 처음 들어보는, 빈정거리기만 했던 무의식의 다급한 목소리렸다


여주
- 아,깜짝이야. 왜 갑자기 소리 지르고 난리냐?


무의식
- 말했잖아. 너랑나 쟤 좋아한다고


여주
- 왜 며칠 전부터 헛소리 실까?

???
"...주 씨! 여주 씨?"



태형
"여주..씨?"


여주
"네?!!

자신을 똘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태형을 보고 놀란 여주


태형
"여주씬 여기 혼자 살면서 안 힘드실까 해서.... 외롭진 않으세요?"

..........


여주
"하하, 글쎄요? 계속 혼자 살아서 외로운게 뭔지도 모르겠어요"

내 소망을 위해서하면, 외로움 정도야 참아내야지

내가 안외로웠던 적이 언제 있었다고


태형
"저는....저도 항상 외로웠는데......."


태형
"왜 익숙해지지가 않을까요......"


여주
"........."

왠지 익숙한 듯한 눈빛이었다

상처받고 무뎌지고 계속 더 상처받고......

'동질감'

이 단어가 여주의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다


여주
"그쪽도.....외로웠어요? 외로우세요?"

여주의 멍한 질문에 태형은 미소같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태형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려요"


태형
"외로웠는데..외로운건 아니에요


태형
사람을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 이렇게 길고 깊은 대화를 하는건........정말 처음이예요"

두근.

여주의 심장이 뛰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앞에 있는 남자를 똑바로 처다보았다

동질감, 정, 그리고

'사랑'


여주
'아직.....이것 만큼은 인정하기 싫어'

그때였다

띵동-


여주
'누구지? 또 재물이 온건가?'


여주
"누가 또 여행왔다 길 잃었나?"

여주의 말에 태형의 피식- 웃음소리가 작게 들렸다

여주 역시.

여주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
"안녕?"



정국
"오랜만이네, 이여주"


여주
"정국 오라버...아니 정국 오빠!"

모두가, 여주 자기 자신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여주가 정국이라는 남자를 보는 순간, 얼굴이 확 밝아졌다는 것을 말이다


아편 작까
휴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