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52_응급실 의사입니다_3


52_ 회피 아닌 위로

......


전정국
......

태형이 쥐어주었던 커피를 옆에 내려둔 정국은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무언갈 보다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전정국
하....그만둘까.....

해가 거의 지려하는 시간,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린 정국은 자신의 손에서 진동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빤히 바라봤다

- 전정연


민윤기
전화 받지


전정국
아....선배


민윤기
왜 갑자기 또 선배야, 어색하게

휴대전화를 빤히 쳐다보는 정국을 가만히 서 바라보던 윤기는 전화를 받으라 말하며 정국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고 그에 늘어져있던 몸을 똑바로 세우는 정국이다


민윤기
아까 말 심하게한 건 사과할게


전정국
.....


민윤기
네 마음 이해 못한건 아니였지만....동생인 율이가 더 중요한 나로써는 회피 같았어


전정국
회피....아니에요


민윤기
.......


전정국
기사 난 거 보고 처음 고민할 때부터 회피라는 고민은 해 본적 없어요


민윤기
.......


전정국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고민의 끝은 항상 율이가 상처를 받고 끝나요

가만히 앉아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하는 정국에 빤히 바라보던 고개를 반대로 돌린 윤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전정국
내가 옆에 있음 상처 받는게 너무 당연해져서 그런 결정을 내린거에요, 회피가 아니라


민윤기
겁 먹지 마


전정국
........


민윤기
겁 먹으니까 괜히 있지도 않을 일 계속 상상하고 땅 파고 들어가는 거야


전정국
......


민윤기
율이는 아마....상처 받아도 너랑 같이 있고 싶어할 거야


전정국
네?


민윤기
걘 어릴 때부터 그랬어, 상처 받는 거 신경 안 쓰고 좋아하는 사람 옆에 계속 붇어있는거


전정국
.....


민윤기
그러니까 지금 너가 할 일은 그냥 민율 옆에서 웃기


전정국
......


민윤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옆에서 웃어, 그거 하나면 돼

자신의 말에 눈을 꾹 감는 정국에 손을 들어 등을 토닥여준 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윤기
너 앞으로 땅굴 파고 들어가지 마, 건져 올리기 힘드니까 알았어?


전정국
.....네


민윤기
....바람 적당히 쐬다 들어와, 감기 걸린다

자신의 말에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을 확인한 윤기는 작게 웃어보이고는 먼저 발걸음을 옮겨 병원으로 들어갔다


작가~~
여러분!!오랜만이에요><


작가~~
현생에 치여 살다 온 작가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많이 바쁘네요....


작가~~
오랜만에 온 김에 정주행 한다고 오래 걸렸습니다....


작가~~
오늘도 남은 시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