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53_ 응급실 의사입니다_3


53_ 모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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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정국은 계속해서 빛을 내는 휴대폰을 들어올렸다

((-은 전화입니다.


전정연
-여보세요??


전정국
-.....누나, 나 정국이


전정연
-....밥은?


전정국
-응?


전정연
-밥은 먹었어? 너 바빠서 시간 날 때 밥 먹으러 가라니까


전정국
-......


전정연
- 요즘 잠은 잘 자? 저번주에 바빠서 못 잤다며


전정국
-누나


전정연
-응, 정국아


전정국
- 나 괜찮아, 다 잘하고 있어


전정연
-......


전정국
- 밥도 틈틈히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자


전정연
-엄마한테 전화라도 주지, 엄마 아들 걱정 하시더라


전정국
- 아들 힘든 일 하는 거 다 아시는데 뭐하러


전정연
-.... 율이랑은 잘 지내지?


전정국
-......응, 잘 지내


전정연
-그래, 그럼 됐어. 걱정할 거 없네


전정국
-.....


전정연
- 전정국


전정국
-.....응


전정연
- 기 죽지 마, 울상 짖고 다니지도 말고


전정국
-.......


전정연
- 내가 어디가서 너 기 죽고 다니는 거 못 보는 거 알지?


전정국
- 응, 알지


전정연
- 그래..... 시간 나면 보러갈게, 수고해라

정연의 말을 듣고 전화를 끊은 정국은 검은 화면을 띄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지민
그래서, 그렇게 윤기 형 손에 밀려왔다 그거야?


민율
네, 배도 안 고픈데 이게 뭐야....


김남준
응급실은 언제 바빠질지 모르니까 미리 먹고 와라 그거지


민율
배도 안 고픈데 먹고 체하면 더 피해죠


정호석
체 안하게 천천히 먹으면 되겠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먹어놔


민율
네.....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지민, 남준, 호석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은 율은 밥을 먹으라는 호석의 말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밥을 먹었고 그런 율이에 눈을 맞추곤 한숨을 내쉬는 지민, 남준, 호석이다


정호석
율아, 윤기는 좀 어때?


민율
민윤기요? 오빠는 갑자기 왜요?


정호석
그냥 요즈음 우리 쪽도 바쁘고 너희 쪽도 바빠서 많이 못 봤잖아


민율
아....뭐, 한동안 좋다가 오늘 갑자기 또 저기압이더라고요 그 오빠가 워낙 왔다갔다해서


정호석
그래.....


박지민
전정국은, 아직 사이 좋고?


민율
완전 좋죠, 밥 먹으러 오기 전에도 산책하다 왔는데


김남준
산책?


민율
네!....그러고 보니까 오늘 환자가 많이 없었네


박지민
....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비스듬히 돌린 율은 들고있던 젓가락을 놓고는 가운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고 그런 율이를 보다 옆에서 휴대전화를 급히 가져가는 남준이다


김남준
밥 먹다 폰하면 체해


민율
예? 한두번도 아니고 괜찮아요, 주세요


김남준
안돼, 저번에 너 체했을 때 내가 민윤기한테 얼마나 시달렸는데 다 먹으면 줄게, 얼른 먹어


민율
알았어요.....


박지민
....천천히 먹어, 급한 일 없으니까


작가~~
정말 오랜만이죠.....고등학교 1학년을 만족스럽고 정신없이 보내고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작가~~
방학도 했겠다 글도 다시 열심히 쓰기 위해 정주행하고 온다고 오래 걸렸네요.....


작가~~
너무 오랜만이라 많은 분들 기억 속에서 잊혀졌겠지만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연재 하겠습니다!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