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욤뽀짝 민융기 회장의 비서가 접니다

02. 귀욤뽀짝 민융기 {어눈뜨}

팔락-.

스케줄 표를 넘기며 한달간 있을 회의, 외식, 또는 거래를 확인 했다.

아주 넘쳐나는구나.

이걸 다 어떻게 해. 더군다나 민윤기 회장님인데.

에어컨 바람 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혼자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며 지끈 지끈 쑤셔 오는 머리를 집었다

전여주

" ....망했어, 진짜. "

바로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망울로 울먹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장님 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집고 넘어가자면, 음식을 섭취 하시는지 안 하시는지 감시하기 위해.

또각 또각. 구두를 신었다는 것도 잊어 버린 채 헐레벌떡 이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벌컥-.

민윤기 image

민윤기

" 흐엑!...정, 정비서! 놀랐잖아! "

전여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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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왜, 왜 그렇게 쳐다보구 그래애.. "

스케줄 표를 손에 쥐고 식은땀으로 젖은 그의 옷과, 당황함이 묻어 나오는 눈망울을 응시했다.

전여주

" 회장님. 제가 한두번 이러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놀라요, "

전여주

" ...혹시 야동이라도 보신 거-,..아,.아니다. 회장님은 야동이 뭔지도 모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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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음...야동? 나 알아! 야! 동! "

안다는 말에 내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우리 순진하고 순수한 회장님도 야동을 보긴 보는 구나.

순수한 결정채인 줄 알았는데. 알 건 다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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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야동 내가 좋아하는 거야. 얼마나 많이 보는데! "

심지어 좋아하기까지 했다니-

이젠 아예 구겨진 표정으로 그를 쳐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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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봐바-. 이렇게 야동이라고 치며ㄴ.. "

Enter키를 자신있게 누르더니,

야동으로 가득찬 컴퓨터 화면을 보고 귀를 시작해서 온 얼굴이 새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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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 ...저, 정비서! 이거 뭐야아...////..나능..분명히 야동이라고 쳤단 말이야..///... "

전여주

" 뭐긴 뭐에요. 회장님이 좋아하시는 야동이지- "

웃음이 나오려던 입을 있는 힘껏 막았다. 아-, 진짜. 내가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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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아니야..이런 거..////..내가 보는 거는 야구인데..야구 동영상..!.."

끝까지 아니라며 부정하는 그가 너무 귀여워 보였다.

전여주

" 에이. 솔직히 회장님도 알건 다 아시잖아요- 이제와서 순수한 척 해봤자 안 믿어요..ㅡㅁ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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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8ㅁ8...진짜 아니라고.. "

전여주

" 또, 또-! 우시지 말구 말을 하면 되잖아요. 그만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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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난 그런 말 못 한단 말이야아-..ㅜㅁㅠ 정비서는 언제까지 내 마음 못 이해 할래!8ㅁ8 "

전여주

" 아, 알겠어요! 울지 마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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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킁..안..안우러...나도 남자거든!! "

전여주

" ...풉...남자라뇨- 회장님은 누가 봐도 여리여리한 여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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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아니야!! 나도 남자야! "

전여주

" 아 네네- "

내가 재대로 반응을 안 보이자, 짜증이 난 건지, 잔뜩 볼을 부풀리고, 나에게 자료 4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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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이거나 해가지고 와-! "

전여주

" ...? 이건 회장님 일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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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우씨-, 내 말 안 들을래? 내가 회장이고 내가 남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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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그러니까 내 말 들어 "

민윤기 한번 삐지면 진짜 잘 안 풀어지는데

잘 못 걸려도 재대로 잘 못 걸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