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각 장애인입니다(목요일 연재)
02. 얼굴 빨개진 순영



작가
이것도 밀린 거 하는 겁니다

그때 여주의 어깨에 톡톡 두드리는 느낌이 들어서 여주는 뒤를 돌았다


이지훈(3-2반)
안녕 나는 이지훈이야 저기 네 짝궁이랑은 불쌍하게도 12년 친구 사이야... ㅠㅠ


권순영(3-2반)
야! 난 뭐 좋은 줄 아냐! 나도 불쌍하거든!


이지훈(3-2반)
오구 그랬니? 그래


권순영(3-2반)
저게!!


민여주(3-2반)
ㅋㅋㅋㅋ

여주가 웃으니까 순영은 그걸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이지훈(3-2반)
야 너 얼굴 왜 붉어지ㄴ... 헙!


권순영(3-2반)
닥쳐!

순영은 빠르게 지훈의 입을 막았다

순영은 여주가 웃는 모습은 보고 반했다고 한다


민여주(3-2반)
나 내 짝궁 얼굴은 알고 싶은데... 실례 좀 해도 될까?


권순영(3-2반)
ㅇ...응?

그때 여주가 자신의 양 팔을 들어서 순영이 있을 거 같은 위치로 몸을 돌리고 천천히 순영의 얼굴을 찾아 더듬거리다가 순영의 얼굴을 찾아서 순영의 얼굴을 더듬더듬 천천히 익혀갔다


민여주(3-2반)
아 너는 이렇게 생겼구나


권순영(3-2반)
//////

순영은 여주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니까 더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졌다

그때 여주의 손을 통해 순영이 화끈거리는 것이 느껴진 것인지 열이 나는 거 같은 느낌에 여주는 순영의 이마에 손을 대고는 얼굴을 가까이하면서 물었다


민여주(3-2반)
괜찮아?


권순영(3-2반)
ㅇ...어! ㄱ...괜찮아!


민여주(3-2반)
아 너는 이름이 뭐야?


권순영(3-2반)
ㄱ...권순영이야!


민여주(3-2반)
권순영이라... 너 이름 예쁘다!


권순영(3-2반)
...!//////


권순영(3-2반)
ㄱ...고마워

순영은 여주하는 사소한 말 하나하나에도 얼굴이 빨개졌다

그걸 보는 지훈은 눈치채고 이상하게 웃었다


이지훈(3-2반)
올... 권순영 ㅎㅎ͡° ͜ʖ ͡°


권순영(3-2반)
야 너 그 눈웃음 뭔데 당장 그 표정 지우지 못하냐?!


이지훈(3-2반)
왜에에~?


권순영(3-2반)
야!!

그렇게 둘은 투닥거리면서 밖으로 나갔고 여주는 웃다가 졸린 느낌에 잠시 엎드려서 잠에 들었다


작가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