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각 장애인입니다(목요일 연재)
03. 순영과 지훈의 친구 소개



작가
허리가 아직 아파서 오늘은 분량이 짧을 예정입니다

순영과 지훈은 국어 수업이라서 국어 선생님인 석진을 기다리다가 그러고 보니까 여주가 앞이 안 보이는데 수업을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


이지훈(3-2반)
아... 그러고 보니까 국어 수업이네... 국어는 보고 읽는 것이 대부분인데 여주 어째?


권순영(3-2반)
그러게 문제네... 여주는 못 볼 땐데...

곧 석진이 들어오고는 석진이 뭔가 양손 가득 교과서 들고 교실에 들어왔다


이지훈(3-2반)
선생님 우리 반에 전학생 왔는데요


김석진(국어선생님)
응 알아 들었어


권순영(3-2반)
근데 그 전학생이 글씨를 못 보는데요 어째요? 쌤!


김석진(국어선생님)
아 그래서 윤기가 나한테 이 많은 점자 교과서를 갔다 달라고 부탁한 거구나 부탁이 아니라 시킨 거 같긴 하지만... ㅋㅋㅋ


이지훈(3-2반)
ㅋㅋㅋ 쌤 동생한테도 져요?


김석진(국어선생님)
야 그런 거 아니야!


권순영(3-2반)
오 점자 그게 뭐예요?


김석진(국어선생님)
여주처럼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손에 감각을 통해 글씨를 읽게 해주는 걸 점자라고 해


권순영(3-2반)
아...


김석진(국어선생님)
일단 쌤이 줄 건데 지금은 국어니까 짝꿍인 순영이가 국어책 좀 여주 앞에 놔줘


권순영(3-2반)
네

석진이 양 손에 가득 점자 교과서를 들고 여주 자리에 가서 여주의 책상 위에 두고는 여주에게 말했다


김석진(국어선생님)
여주야 기다려 쌤이 정리해 줄게


민여주(3-2반)
네...

여주의 교과서를 석진이 대충 정리해서 뒤에 있는 여주의 서랍장에 넣어주자 순영이 국어 수업이라서 점자 국어책을 여주의 앞에 놓고 진도 나가는 부분을 펼쳐주고는 나머지 수업 받는 책 몇가지는 여주의 책상 안에 공간에 넣어줬다

그리고는 여주의 손을 잡고는 진도 나가는 부분 첫 부분부터 여주의 손가락으로 집어주고 말했다


권순영(3-2반)
들리지? 수업 진도 여기부터 시작할 거야 이따가 선생님 말 들리기 시작하면 여기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면 돼


민여주(3-2반)
응 고마워


권순영(3-2반)
아니야 ㅎㅎ


이지훈(3-2반)
올 권순영 ͡° ͜ʖ ͡°


권순영(3-2반)
너 자꾸 그런 표정 할래?


이지훈(3-2반)
ㅋㅋㅋㅋ


김석진(국어선생님)
시끄럽다 수업하자 여주야 수업 천천히 진행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민여주(3-2반)
아니요 평소대로 하셔도 돼요


김석진(국어선생님)
아 그래? 그래 알았다

그렇게 석진이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김석진(국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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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3-2반)
아 수업 재미없어


김석진(국어선생님)
야 권순영 나가


권순영(3-2반)
아이 쌤 잘못했어요!


김석진(국어선생님)
에휴...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석진이 말했다


김석진(국어선생님)
여주야 수고했어


민여주(3-2반)
네

그렇게 석진이 나가고 순영과 지훈이 말했다


권순영(3-2반)
우리 친구 있는데 보여줄까?


이지훈(3-2반)
맞아 다른 반이긴 하지만 보러 가자


민여주(3-2반)
응 고마워

그렇게 셋은 교실을 나와서 3학년 1반에 들어갔다

순영이 문을 열고 여주의 손을 잡은 채로 들어가서 지훈도 따라 들어가고는 그들의 친구들을 보면서 말했다


권순영(3-2반)
헤이 프렌드들 우리가 왔다


이지훈(3-2반)
나 왔다


문준휘(3-1반)
권순영은 또 이상하게 등장해


전원우(3-1반)
맞아... ㅉㅉ


문준휘(3-1반)
그런데 옆에는 누구야?


전원우(3-1반)
누군데 권순영이 손을 잡고 들어오냐?


권순영(3-2반)
아 우리 반 전학생


전원우(3-1반)
전학생이면 굳이 손을 잡고 들어와야 해? 알아서 들어올 수 있을 땐데


이지훈(3-2반)
아... 얘 시각 장애 있어 그래서 앞이 안 보여서 짝꿍인 권순영이 손 잡고 들어온 거야


문준휘(3-1반)
아? 그게 뭐야?


전원우(3-1반)
아...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함부로 말해서


민여주(3-2반)
괜찮아 ㅎㅎ 너네는 몰랐잖아 그럴 수 있지


전원우(3-1반)
준휘야 눈이 안 보이는 장애야 앞이 안 보이는 거야 그걸 시각 장애라고 해


문준휘(3-1반)
아... 나도 몰라서 미안해... 몰라서 막 말했네


민여주(3-2반)
아니야 몰랐으니 물어볼 수도 있지


문준휘(3-1반)
와 쟤 착하다


전원우(3-1반)
그러게 너무 착하네 천사네


이지훈(3-2반)
오 전원우 뭐냐 네가 그런 말도 하고


전원우(3-1반)
나도 그런 말 할 줄 알거든 그렇게 마냥 무뚝뚝하지는 않거든!


문준휘(3-1반)
ㅋㅋㅋㅋ


권순영(3-2반)
ㄴㅋㅋㅋ 전원우


이지훈(3-2반)
ㅋㅋㅋㅋ 그래그래 형이 이해해 준다


전원우(3-1반)
형 같은 소리하네 너랑 나랑 동갑이거든


이지훈(3-2반)
그래그래 ㅋㅋㅋ


민여주(3-2반)
ㅋㅋㅋㅋㅋ

순영은 여주의 손을 잡고 있다가 우연히 여주가 웃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 얼굴이 빨개졌는데 그걸 준휘와 원우가 봤다


권순영(3-2반)
/////


문준휘(3-1반)
순영이 쟤 왜 얼굴이 빨간색 물감으로 칠해놓은 거 같이 빨ㄱ... (헙)


권순영(3-2반)
조용히 해


전원우(3-1반)
맞아 권순영 쟤 얼굴 왜 빨갛냐? 설마 저 전학생 ㅈ...(헙)


권순영(3-2반)
너도 조용히 해


이지훈(3-2반)
ㄴㅋㅋㅋㅋㅋ 권순영


문준휘(3-1반)
왜 입을 막고 그래!


전원우(3-1반)
맞아 왜 입을 갑자기 막아?!


이지훈(3-2반)
내가 보기에도 쟤 너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는 거 같다


전원우(3-1반)
그치?


문준휘(3-1반)
응?


이지훈(3-2반)
아니야 ㅋㅋㅋ


권순영(3-2반)
이지훈 너도 조용히 해


이지훈(3-2반)
그래그래 ㅋㅋㅋㅋ


민여주(3-2반)
???

여주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다


문준휘(3-1반)
아 소개해야지 나는 문준휘라고 해 순영이랑 원우랑 지훈이 친구야 나는 원우랑 같이 3학년 1반이라서 네 반 옆이니까 자주 놀러 와서 놀아줘!


민여주(3-2반)
ㅋㅋㅋ 응


전원우(3-1반)
나는 전원우고 문준휘가 소개한대로 나는 준휘랑 같은 반이고 얘네랑 친구야 자주 보자


민여주(3-2반)
응 자주 봐 ㅋㅋㅋ


문준휘(3-1반)
이제 네 소개 해줘 전학생


전원우(3-1반)
맞아


민여주(3-2반)
나는 민여주고 순영이랑 지훈이랑 같은 반이고 순영이 짝꿍이야 그리고 여기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민윤기 선생님의 여동생이야 민윤기 쌤이 내 오빠야


문준휘(3-1반)
헐 그 까칠 쌤의 동생이라고?!


민여주(3-2반)
엥? 우리 오빠가 까칠해?


전원우(3-1반)
동생한테는 다정한가 보네 ㅋㅋㅋ 응 그 쌤 까칠하고 무뚝뚝하기로 유명해 민윤기 쌤 동생 앞으로의 학교 생활 잘 부탁해


민여주(3-2반)
응 ㅋㅋㅋ 나도 잘 부탁해


권순영(3-2반)
맞다 그 쌤이 여주 괴롭히지 말라더라 ㅋㅋㅋ


문준휘(3-1반)
우리가 왜 괴롭혀 오히려 친구가 되고 싶은 걸


전원우(3-1반)
맞아 우리가 왜 괴롭히겠냐 ㅋㅋㅋㅋ 괴롭힐 생각 1도 없었는데 ㅋㅋㅋㅋㅋ


이지훈(3-2반)
맞아 ㅋㅋㅋㅋ


민여주(3-2반)
ㅋㅋㅋㅋ

그렇게 여주와 3학년 애들은 웃고 떠들면서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작가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