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01. 회귀



박지은
프하-

날 누르고 있던 숨이 터지는 기분과 함께 한참동안 목을 부여잡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박지은
콜록 콜록

얼마나 세게 했으면 목구멍이 찢어지는 기분과 함께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기침도 멎고 나는 머리를 감싸며 중얼거렸다


박지은
죽지 못한거야....... 죽지 못했어.......


박지은
다시 대공에게 가서!

내가 고개를 다시 드는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익숙한 그 풍경. 익숙한 내 침실. 그리고 거울 속 비치는 익숙한 옛된 소녀


박지은
ㅁ......뭐야


박지은
여긴....... 내가 6년전 갇힌 곳인데.......

정확히 말하면 요양차원에서 온 장소였다. 때는 6년전. 온갖 악행이란 악행은 다 저질렀던 박지은의 몸에 들어와 이상을 느낀 부모님과 오빠가 쉬어야한다고 날 이곳에 가둬두었다.

덕분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이곳에서 완벽한 박지은이 되고 반 강제적으로 이곳에 쫓겨나게 되었다. 사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곳이 아무것도 안남고 탔으니깐


박지은
후우

나는 종을 딸랑 흔들었다


문별이
부르셨습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별이 역시 옛된 얼굴을 띄고 있었다.


박지은
그래 오늘자 신문을 봐야겠다


문별이
시...신문이요?


박지은
그래


문별이
예 알겠습니다

잠시후 별이는 내게 제국신문을 건냈다


박지은
고마워

나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별이가 건낸 신문을 살펴보았다. 신문에는 제국력 911년 2월 17일이라고 쓰여있었다


박지은
ㅎ...하하....하하하

나는 날짜를 보자마자 어이없음에 웃음만 나왔다. 6년. 내가 마지막으로 본 신문으로부터 태형이가 나를 죽인 그 날로부터 6년. 정확히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박지은
말도 안돼.......

정말 말도 안됬다. 빙의에 회귀까지...... 말도 안되고 믿을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정말 일어났다. 이 현실 속에서 정말로


문별이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문별이
역시..... 마력도 신력도 없으면...... 나중에 큰 부작용이 생긴다더니


박지은
야, 문별이!


문별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가씨께서는......


박지은
뼈때리지마. 뼈아파

이 세계는 사람들이 마력과 신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가끔 나처럼 마력도 신력도 없는 이가 태어나는데. 정말 드문 확률이라고 한다.

10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확률을 이 몸의 주인인 박지은은 뚫은것이고....

그렇다고 삶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마력과 신력을 일반인이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검사와 마법사, 신관들은 마력과 신력이 힘의 원천이니깐.

검사는 마력을 응용한 오러를. 마법사도 마력을 응용했지만 검사가 쓰는 오러와는 다른 코어를 신관은 신력을 응용해 성력을 이용해 힘을 쓴다

마도구와 마법물약

그러나 대부분의 물건들이 마도구로 제작되어 있어 마력과 신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물건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꽤나 나간다.

마장석은 많지만 마도구를 만들기 복잡하고 마장석 세공사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마법물약도 만들기 까다로워 극소수의 사람만 마법물약을 만들 수 있다. 또 잘못만들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시험을 치뤄 자격증을 받은 사람만 마법물약을 만들 수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박지은은 마장석을 세공하고 마도구를 만드는 일에 능숙했고 마법물약 자격증을 수석으로 땄다. 당연히 그녀의 기억이 내게도 있고 내 직업이 약제조와 관련되었기에 그것에 관해서는 거의 박사 수준에 장인 오브 장인이었다


문별이
잠자리는 편하셨습니까?


문별이
불편하다고 빽빽 소리지를줄 알았는데


박지은
음..... 나쁘지 않았어

대한민국에서 살던 원룸에 비하면 이곳은 아주 최고급 호텔 수준이었다.


문별이
정말..... 머리를 크게 다치고 나시니 사람이 변하셨습니다........


문별이
천사님이 아가씨의 몸에 들어오셨나봅니다


문별이
천사님.....만일 그게 사실이면 제발 나가지 말아주세요


박지은
야! 문별이!!


문별이
농입니다

너와 이렇게 농담을 주고받을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겠구나.....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지나고 나서야 이 시간이 얼마나 귀중했는지 알게 되었다니........ 내 이 시간을 처참하게 짓밟는 그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박지은
'복수...... 그래 복수를 난 꿈꾸고 있어. 이 시간을 다신 못누리게 만든 그 의회 ㅅㄲ들이랑 내게 사약을 건낸 너에게.......'

복수를 위해선 대공.... 그러니깐 태형이를 이용해야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기적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내가 살아야하니깐. 그리고 그 방법이 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니 서로 윈윈 아니겠는가?


박지은
'그에게..... 제안을 해야겠어'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했다. 그가 내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박지은
'역시...... 그대는 그대보다 가족을 우선시 했지요'

원작에서도, 지난 생에서도 그의 1순위는 가족이었다. 지난생은 보지 못했지만 원작 속 그는 동현이를 대신해 죽었으니깐

아마 이맘때쯤 그가 죽은 누이의 아들을 비밀리에 찾고있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아들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김동현이었으니 잊을 수 없는 사건이기에 내 뇌에 깊숙히 박혀있었다


박지은
'지난생에..... 이걸 빌미로 잡았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 태형이에게 몹쓸 짓만 한거같아 너무 미안했다. 스스로 악역의 길을 걷지말자 다짐했으면서 그에겐 난 악역보다 더 악역같은 이였을 것이다

물론 사연이 있었지만 다른 모든 악당들을 봤을때 사연없는 악당은 존재하지 않다. 나도 다른 악당들처럼 사연이 있었다. 그걸 핑계를 대고 정당화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그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사실이 사라지지 않으니깐

내 기억으로는 태형이는 9월 초.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7개월 후 동현이를 찾을 것이다. 내가 그 것을 조금 이용해 동현이를 먼저 찾을 것이다

지난 생에서도 원작에서도 그동안 있었던 동현이의 사연을 아주 잘 알고있기에 동현이를 찾기 어렵지 않을것이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도 지금 동현이는 내가 있는 이곳 시에르 제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샤르에 있기 때문이다


박지은
'이번생에선 그대도 나도 구해볼러합니다'


박지은
'절 이용해주십시오'


박지은
'저 역시 당신을 이용할 생각이니'


박지은
별이야


문별이
예

생각을 끝마친 나는 신문을 덮고 별이에게 말했다


박지은
마도구를 만들 용품이랑 마법물약을 만들 재료들을 사야겠다


문별이
외출 준비해드릴까요?


박지은
응,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