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인 못살아
뺏김



태형
미안해...


태형
많이 놀랬어?

김여주
ㅇ..아..

김여주
....저어.

김여주
그러니까...

대충이라도 좋으니까 그냥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왜 이제야 말해줬어, 뭐 때문에 헤어진거야,

등등...

헤어지고 나서 나도 모르게 이를 갈며

꼭 말하려고 항상 정리하고 또 정리하던 말들이

막상 이 상황이 다가오니 하얘졌다.

기억하려고 애써 봐도

그 말들은 그저 서러움을 불러올 뿐이었다.

뚝뚝.

결국 서러움을 이기지 못해 눈물이 떨어졌다.


태형
내가 미안해..


태형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개를 푹 숙인 태형이

뭔갈 다짐한듯 다시 고개를 들었다.


태형
근데


태형
나 이제 정말 준비됐어


태형
헤어지고 나서...


태형
온갖 생각들을 했는데....


태형
나 정말


태형
너 없인 못살아..

못살긴, 개뿔

나 없이 진짜 못 사는건

전정국 밖에 없어

아, 정국이는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집에 가면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겠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한참 애인 생각에 빠져있을 때

다시 끼어들었다.


태형
여주야...


태형
부탁이야..


태형
나 이제 정말 준비됐ㅇ..

김여주
태형ㅇ..

콰 - 앙 !!!!!

내가 방금 폭발음 이라도 들은 걸까

아마 이 가게 손님들이 다 이 생각을 수천번쯤을 했을거다.

근데 나와 태형이는 아니었다.

그 소리보다

열배

아니, 백배

천 배는 더 무서운 존재가 태형이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기때문이다.


정국
미친놈이..

그 한마디에 감정상태를 확신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부들부들, 움켜쥐어 피가 날 듯한 손이,

벌겋게 달아올라 정말 죽일듯이 노려보는 눈빛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도 남을만한 분노였다.

다행히 그 한마디를 하고 자신의 감정에 못 이겼는지 굳어있는 정국에 태형이를 얼른 밖으로 내보냈다.

김태형 얼굴이 보이지 않자

조금 진정된 건지 손을 잡아 당기니 옆자리로 떨어지듯 앉았다.

후우,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드디어 뒷말을 해냈다.


정국
이제야 살겠네...

○○○

●○○

●●○

●●●

김여주
많이 어지러웠어?


정국
말이라고...

김여주
...빨리 들어가서 쉬자


정국
으웅..조금만 더 있다가...

김여주
...그래..

지금은 너도 나도 너무 피곤했다


쥬작가
ㄷ..댓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