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육아물)
[07] 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김용선
휘인아 혜진이 이모 집에 놀러 갈까?


정휘인
혜지니 이모?


김용선
응 그 있잖아 머리 길고 손톱도 긴 이모.


정휘인
쪼아! 혜지니 이모 조아


문별이
휘인아 휘인아


정휘인
웅?


문별이
혜진이 이모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정휘인
아빠! 아빠가 좋아 근데.. 혜진이 이모도 좋아


문별이
그러면....

문별이 말을 멈추고 슬쩍 용선을 봤다.


문별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정휘인
어어...음.... 엄...ㅁ


문별이
뭐라고!?


문별이
아빠 상처...

가슴에 손을 얹고 바닥을 손으로 짚었다.


김용선
그러니까 누가 물어보래

별에게 새침하게 한 마디 하고 휘인을 안았다.


김용선
휘인이는 엄마가 더 좋아?


정휘인
아니이... 둘다 좋아


정휘인
둘다 조은데.. 오늘은 엄마가 더 조아..


문별이
그치? 다른 날은 아빠가 더 좋지?


김용선
조용히 해 문별이.


정휘인
그런 날두 있고오..


문별이
봐봐

흐뭇한 표정으로 용선을 바라보며 웃었다.


김용선
으유.. 진짜 못말린다 문별이


띵동-


김용선
안혜진! 나 왔어!


안혜진
어어 조금만 기다려

밖에 좀 서있자 집 안에서 무언가를 급하게 치우는 소리가 들렸다.

끼익- 문이 열리고 혜진이 보였다.


안혜진
들어와!

집으로 들어서자 바로 문이 굳게 닫힌 방이 보였다.


김용선
여기 들어가도 돼?


안혜진
아아! 안돼 안돼


김용선
왜?


안혜진
그..그냥 그런게 있어


김용선
전부다 저기에 쓸어 넣었구먼

용선이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용선에게 안겨있던 휘인이 크게 외쳤다.


정휘인
이모! 저기에 다 쓰러너어써? 뭐를?


안혜진
어..?


안혜진
용선언니!


안혜진
언니가 말했지!


김용선
반응 보니까 진짠가 봐? 장난으로 한 말인데


안혜진
우씨..


안혜진
근데 별이언니는?


김용선
일 있어서. 좀 이따가 온대


안혜진
아 그렇구나


정휘인
엄마


김용선
응?


정휘인
나 내려져


김용선
아 응 내려줄게

용선은 안고 있던 휘인을 내려놓았다. 바닥에 발이 닿자마자 휘인이 혜진에게 달려갔다.


정휘인
혜진이 이모!

혜진은 자신에게 달려온 휘인을 안아들었다.


안혜진
웅 휘인아!


정휘인
보고시퍼써!!


안혜진
이모도 우리 휘인이 보고 싶었어


정휘인
히힣


안혜진
오늘 이모가 휘인이 주려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다 놨는데 먹을래?


정휘인
아이뜨크림?

휘인의 눈이 커지며 초롱초롱 해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론 자신의 입을 막았다.


정휘인
완죤 쪼아! 이모 사랑해

혜진의 볼에 휘인의 입술이 닿았다 쪽 하고 떨어졌다.


정휘인
이모! 휘인이 지금 아수크림 머글래!


안혜진
그래. 식탁 앞에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요.


안혜진
알았죠?


정휘인
녜에!

띵동- 혜진이 아이스크림을 가지러간 사이 초인종이 울렸다.


안혜진
누구야?


김용선
내 자기

용선이 혜진을 향해 찡긋 웃었다.

곱게 올라간 입꼬리 밑에 보조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안혜진
아.. 제발 그러지 좀 마..


김용선
왜? 부러우면 너도 애인 만드세요.


김용선
아- 못 만들려나?

용선이 개구지게 웃었다.


안혜진
언니.. 내 주먹이 울어


문별이
문 언제 열어줘어엉어어어

밖에서 별이 문고리를 붙잡고 외쳤다.


김용선
지금 열어줄게!


정휘인
아빠?

용선이 문을 열어주고 별이 후다닥 들어왔다.


정휘인
아빠다!

휘인이 앉아있던 의자에서 폴짝 뛰어내려 와 별에게 달려갔다.


정휘인
아빠아아


문별이
휘이나아아아아

뒤에서 둘을 바라보던 용선이 고래를 저었다.


김용선
어째 둘이 하는 짓이 똑같다.


문별이
우리 휘인이 뭐 하고 있었어요?


정휘인
아뚜크림 먹으려구 앉아있었오!


문별이
아이스크림?


문별이
어디어디. 아빠도 먹을래


정휘인
혜지니 이모가 꺼내주끄야!


문별이
그래?


문별이
혜진아 아이스크림 꺼내 와라-


안혜진
아 진짜. 언니는 언니가 꺼내먹지.


문별이
부탁해

혜진이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정휘인
아뚜크림!!

휘인이 손을 위 아래로 흔들었다.

탁- 혜진이 아이스크림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안혜진
기다려봐. 이모가 수저 가지고 올게


정휘인
녜!!

혜진이 수저를 가지고 오고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열어주었다.


정휘인
잘 먹께습니다!


문별이
잘 먹겠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넷이 쇼파에 나란히 앉아있다


김용선
휘인아. 이제 가야지. 저녁이야.


정휘인
우웅...


김용선
가자.


김용선
별아 너도 갈 준비해.


문별이
알았어.

용선이 휘인의 외투를 입히고 현관문 앞에 다다랐을 때 휘인이 말했다.


정휘인
엄마아...


김용선
응?


정휘인
더 있다 가면 안대..?


김용선
더 있고 싶어?


정휘인
웅...


안혜진
휘인아 더 있고 싶어?


안혜진
이모집에서 자고 갈래?


정휘인
자고 가도 돼?


안혜진
당연히 되지.


김용선
휘인이 여기서 잘거야?


김용선
여기서 자면 내일 아침에 엄마아빠가 데리러 올게.


정휘인
지짜?


김용선
응, 그럼.


정휘인
그럼 자구 갈래!


문별이
나도 자고 갈까?

용선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김용선
자기는 나랑 집 가서 잘까요?

용선 또한 별을 자라보며 웃었다.


문별이
그래!


김용선
혜진아. 우리 갈게.


김용선
휘인이 잘 부탁해.


안혜진
알았어.


안혜진
휘인아. 엄마 아빠 간 데. 인사해.


정휘인
잘가아!


정휘인
내일 바!


문별이
그래 우리 휘인이.


문별이
재밌게 놀다가 자.


정휘인
웅!


정휘인
빠빠아

용선과 별은 집에 가고 휘인은 혜진의 집에 남았다.


정휘인
이모! 놀쟈!

휘인은 혜진과 놀다 잠들었고


김용선
별아. 오늘은....

용선과 별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