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스에게 반했습니다
1.뭐 하는 사람이에요?


고요한 적막만이 감도는 새벽, 단 하나 조용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비켜주세요!! 응급환자입니다!!"

"다들 길좀 내주세요!!"

초록색 불빛을 반짝거리며 차를 멈춰세운 구급차에서 한 남성이 실려왔고, 모두가 길을 터주고 있었다


김여주
지금 환자 상태 많이 심각해?

간호사
현재 출혈이 너무 많고 심장박동도 느려지고 있어서 빨리 가야 할거같아요!


김여주
씨...서둘러 내가 직접 수술 들어간다

간호사
네 준비하겠습니다...!

여주는 침대를 끌고 빠르게 수술실로 향했고

침대는 빨간 피로 물들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갔다

#몇 시간 후

간호사
지금 호흡도 많이 안정된거같고, 조금 있다 깨어날거에요


김여주
하...근데 진짜 이 환자 보호자 없어?

간호사
네...연락되는 사람이 없어요...

간호사
그나마 옷에서 찾은게 이 무전기...


김여주
...무전기?


김여주
요즘 시대에 무슨...


김여주
혹시 경호원같은 일 하다 다쳤나?

간호사
경호원이라 해도 이렇게 큰 상처가 날까요...


김여주
음...뭐지...


김여주
일단 깨어나면 물어보자 깨면 나 호출해줘

간호사
네 알겠습니다


김여주
연락되는 사람은 없고 무전기만 있었다...


김여주
아까 수술할 때 보니 칼에 베인 상처가 많던데...


김여주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그 시각 병실

조용한 적막만이 감도는 하얀 공간

잠들어있는 한 남자의 옆에서 간호사는 링거를 잘 맞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간호사
...어?

침대에 곧게 누워있는 남자의 손이 꿈틀거렸고 온 몸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강태현
헉...허억...

이내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다


강태현
ㅇ...여기가 어디...

간호사
아...환자분 일어나셨어요?


강태현
...넌 누구야

간호사
...네?

힘겹게 몸을 일으킨 태현은 간호사를 밀어붙였다


강태현
넌 누구고 난 왜 여기있는지 물어봤어

간호사
저기 잠시만 진정하시고...!


강태현
하...그 새끼들도 못 잡았는데...

간호사
잠시만 의사선생님 모셔올게요 기다려주세요...!!

간호사는 태현이 잠시 숨을 고르는 틈을 타 병실을 빠져나와 여주에게로 달려갔다

간호사
선생님!!


김여주
놀래라...호출버튼 누르지 왜 왔어?

간호사
그...환자분 깨어나셨는데...상태가 조금 이상해요...


김여주
...이상하다고?

간호사
일단 가 보시면 알텐데...


김여주
아 알았어 잠깐 갔다올게

간호사
...조심하라고 하려고 했는데 가셨네

한편 병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돌아다니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강태현
여기는 병원인거같고...내가 환자라고?


강태현
나는 언제 실려온거고 왜 의식을 잃었던거지?


강태현
몰라...하나도 기억이 안나...

똑똑-


김여주
환자분 일어나셨네요?


강태현
...저 언제 여기로 온거죠


김여주
천천히 설명해 드릴테니 일단 앉으세요

여주의 한마디에 태현은 얌전히 침대에 걸터앉았다


김여주
강태현 환자분은 정확히 오늘 새벽인 10월 25일 오전 3시에 구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도착했구요


김여주
여기저기 날카로운거에 깊게 베인 상처가 많아서 꼬맸어요


김여주
머리도 살짝 다치셔서 단기 기억 상실증이 오셨을 수 있어요


김여주
병원에서 입원하면서 며칠 안정 취하다 퇴원 하시면 될거같아요


강태현
...아

태현은 이제야 조금 알겠다는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김여주
그리고 핸드폰도 없으시고 연락 되는 분도 없어서


김여주
여기 본인 연락처랑 보호자 연락처 적어주세요


강태현
...보호자 없는데


김여주
그럼 친구 전화번호라도 적으시면 돼요


강태현
...친구도 없는데

여주는 가까스로 목까지 올라온 답답함을 억누르며 말했다


김여주
...그럼 따까리 전화번호라도 적으세요^^

태현은 그제서야 전화번호를 끄적였다


김여주
아, 그리고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강태현
...?


김여주
당신, 뭐 하는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