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 너는 을
# 58 | 나는 갑, 너는 을


그 집에서만 그랬다

○○이가 죽은 그 집에서만

그 집에 사는 사람처럼 도플갱어로 변해

그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는거,

아님 죽이는거

• • •

강여주
이렇게..된거에요.


김태형
..따라와

강여주
...

오랜만이었다

정색하는 도련님


김태형
...


김석진
뭐지, 푼건가?


김남준
그러기엔 표정이..

어떡하면 좋을까,

내가 실수를 벌였는데,


김태형
왜.. 인식을 못 한거지.. (중얼)

이제.. 어떡할까

병신같이 도플갱어에 속고

형들한테, 지민이 정국이한테 화도내고

참...

나 왜 이리 병신같을까ㅋ


김태형
강여ㅈ

강여주
도련님, 많이 화났어요?

강여주
...

강여주
미안해요.. 내가 그런일 당해서 도련님도 힘들게하고..


김태형
니 잘못 아니야.

내 잘못이지

미안해, 병신같이 속고 또 속아서

강여주
...

이제 너에대한 정을 떼어야 하는 걸까


김태형
여주야,

강여주
ㄴ, 네에?

... 어쩔 수 없다


김태형
우리집에서.. 이제 일 그만할래?

강여주
네??

강여주
갑자기 그ㄱ


김태형
그냥, 이제 쫌 별로잖아ㅋ

강여주
....

감정들이 복받쳐 오른다

그럴꺼면 왜 잘해줬고,

왜 도와줬고

왜...

왜..

내 마음 뺃어가는데


김태형
그만 나가줘.



김태형
이젠 다른 사람 부를꺼니까

강여주
... 그럴꺼면 왜 잘해주셨어요,

강여주
나도 이제야.. 아니, 전부터 도련님 좋아하게됬는데

강여주
왜!!! 좋아하게 만드셨냐구요!!!!

_쾅


김태형
!!!...하아..

미안해,

미안..

이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아니,

그 외의 말을 하고 싶지않았다

더 이상의 찌질이기 되기 싫기에



집을 나와 수없이 뛰었다

강여주
흐으..시발.. ㄲ흡..

계속 뛰다 보니.. 보이는건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비로 인해 모두 축축히 젖어있고,

또.. 얇은 옷 탓에 팔과 다리는 말할수없을정도로 추웠다

강여주
...익숙해.. 흡.. 버려지는거..

익숙하잖아

오늘도 나를 되뇌인다

영원한건 없다고

이젠 익숙하다고,

난.. 잊을 수 있다고

새로 시작 할 수 있다고

어떻게하든.. 괜찮아 질꺼라고




하지만 이렇게 되뇌어도 변한건없다.

안다, 그 누구보다도

그래도.. 믿음이란게 있으니까

믿음...

믿음..

이젠 못 미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