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연애만하다 끝나나봅니다
41화



드륵_



김태형
..!

비서
ㅎ..회장님..!!


김태형
하..

비서
ㄲ..깨어나신거 맞습니까?!


김태형
..그럼 깨어나서 이러고 있죠..


김태형
..괜히 깨어나서...

몸이 아파 앉아있기 커녕 누워서 창문을 바라보며 얘기하는 태형.

눈 한번 까딱하지 않는다


비서
몸 괜찮은거 맞죠..?

비서
어디 안 아프죠..?


김태형
..안 아프면 붕대를 이렇게 감고 있을까요?


김태형
..다리가 안 부러져서 다행이네요 뭐

비서
의사라도..! 회장님께도 알려야하고..기사도 낼게요..!


김태형
..내지 말아주세요


김태형
..나 진짜 누구도 만나기 싫어요


김태형
기자라는 두 단어 듣고 싶지도 않아요


김태형
내가 누워있을 때도 뭐하나 건져보겠다고 시끄럽게 굴던 사람들인데


김태형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 제발요..

비서
..그럼 일단 회장님께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플 때도 간접적으로 건드린 사람들이 기자이고

자신의 이 꼴을 주하에게 알려준 것도 기자들이고

그냥 지금까지 현생을 살아오면서

기자들에게 치여살아왔으니까

괜히 기사나면 불안하고

그냥 무서우니까


뚜르르_



김태형
-..여보세요

태형 아빠
-김태형 일어났다면서 일어났으면 이 애비한테 먼저 전화 한통 넣어야되는거 아니니?

아파서 말도 잘 못하고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전화는 무슨

아빠가 돼서 몸은 괜찮냐고 걱정 한번을 안 해주네



김태형
-..생각을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또 사과만 하는 태형.

뭘 잘못했길래 아빠만 만나면 사과를 하는걸까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꾸역꾸역 얘기하는건데


태형 아빠
-나와서 일해 너 병원에 누워있어서 밀린 일 많다

태형 아빠
-몸도 괜찮은거 같으니까 내일부터 바로 회사로 나와


김태형
-ㅇ..아버지 아직 몸이 안 나았ㄴ....

뚝_

뚝



김태형
아...

자기 할말만 하고 끊는 태형 아빠.

태형은 이런 아빠를 두고 어떻게 이렇게 잘 큰 것일까



김태형
..아직 아픈데...


김태형
..많이 아픈데...


김태형
몸도..마음도...아직 안 나았는데..



김태형
..어쩌면 평생 못 났겠지..


김태형
마음은..고칠 수 없으니까


김태형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


김태형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다


김태형
그럼 내 마음도 편해지겠지..


김태형
어차피 내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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