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싫어요 !
설탕이 좋아요 !


다행히도 어제 일은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려 날 때리던 여러 명은 퇴학을 당했다.

이렇게 까지 안해도 돼는데, 이게 다 민윤기 때문.

아이들
" 여주야! 괜찮아? "


김여주
" 응! 괜찮아! "

다행이도 여러 명의 아이들이 내 편을 들어줘서 일주일 동안 학교에 안나오다 나오니 격하게 환영해주는 아이들 이였다.


민윤기
" 야 김여주. "


김여주
" ㅇ, 응? "

나를 심각한 얼굴로 붙잡는 민윤기. 내가 무슨 잘못했니?


민윤기
" 너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 "

아, 다시한번 심장이 쿵 하고 뛴다. 나 어떡하지? 너의 행동 하나 하나가 다 좋아질려 해.

그렇게 학교가 끝날 때 까지 최대한 민윤기 옆으로 가지않았다.

저 자식은 여자들 심쿵 하게 만드는 멘트 공부하나? 매일 저렇게 돌직구로 날리는걸 보면..


민윤기
" 여주야! 밥 같.. "


김여주
" 미안! 다른 애랑 먹을게. "


민윤기
" 여주야 집 데려다 줄.. "


김여주
" 아니!!!괜찮아! "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민윤기를 피해다녔다.

안 그러면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거든.


김여주
" 후아..다녀왔습니다!! "

엄마
" 여주 왔니? 씻고 거실로 오렴. 간식 해놨어. "


김여주
" 네! "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리고 엄마 아빠는 내게 더 잘해주셨다.

아마도 내가 힘들었을 걸 생각해서 그런걸까,

아님 중학교 때의 일을 반복하는게 싫어서 그랬을까.


김여주
" 음...그래도 윤기가 많이 도와줬으니까 사과는 해야겠지? "

아, 핸드폰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윤기 번호.


김여주
" 아! 윤기 편의점 알바 했으니까 거기로 가면 되겠다!! "

제법 서늘한 공기에 타닥 타닥 편의점으로 걸어갔다.


김태형
" 어서오세요, CO 편의...어? 여주..? "


김여주
"어...? 태형이..? "

응..? 왜 윤기가 없고 태형이 너가 없는거야,


김여주
" 에엥..? 윤기는? "


김태형
" ...윤기? "


김여주
" 응, 나 저번에 여기서 윤기 만났는데... "


김태형
" 아, 그때. 내가 하루 대타해달라고 해서.. "


김여주
" 아, 그렇구나... "


김태형
" 근데 여주 넌 왜 민윤기를 찾아? "


김여주
" ㅇ, 응...? "

윤기가 없다는 소식에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태형이가 씁슬한 눈빛으로 말했다.


김태형
" 여주야, 나 너 좋아해. "


김여주
"........... "


김태형
" 그러니까, 제발 민윤기 옆으로 가지 말란 말이야. "


김여주
" 태, 형아.... "


김여주
" 나, 나는..... "

사실 널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미안- 이 멘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딸랑- 소리와 동시에 문이 열렸다.


민윤기
" 둘이 여기서 뭐해? "


김여주
" 윤기..? "


김태형
" 나? 여주한테 고백 하는중 이였는데? "


민윤기
" 하..김태형. "

둘의 눈빛은 정말 날카로웠다. 나 근데, 이 사이에 낀거 아니지?..


민윤기
" 그래, 들어보자 여주의 대답. "


김태형
" .....여주야. "


김여주
" 으..아..미안..난 널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 없었어.. "

아- 그렇게 속상한 표정 짓지 마.

내 마음도 축 가라앉는 기분이였다.


김태형
" 그렇구나.... "


민윤기
" 다 끝났으면 이제 가자, 여주야. "


김여주
" 어..? 어딜.. "


민윤기
" 너한테 고백하러. "

으어...이렇게 대놓고 얼굴 빨개지면 태형이에게 죄 짓는 기분인데...

근데 좋은 건 어쩔 수 없잖아..

나, 나도 오늘 마음을 전해볼까..? 하면서 윤기에게 손목을 붙잡혀 따라가는 나였다.


민윤기
" 여주야 ,좋아해 "


김여주
" ....!! "

이 말, 너에게서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몰라..


민윤기
" 이 고백 거절당할까 무서워서 사실은 안할려 했는데 김태형 그 자식이 먼저 선수치는게 너무 화나서.. "


김여주
" 바보... "


민윤기
" 응..? "


김여주
" 나도! 너 좋..아하는데.... "

괜히 민망해져 시선을 피하는 나였다.

얼굴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구마잉...!


민윤기
" ...다행이다 "


김여주
" 윤기야..! "

갑자기 나를 꼬옥 안아주는 윤기. 이러면 심장이 터질것 같은데요...♡


민윤기
" 나랑 사귀자. 여주야. "


김여주
" 어, 좋..좋아..! "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연애.

지금 이라면, 내가 싫어하던 설탕도 좋아질것 같은 그런 달달한 기분이였다.

설탕이, 내 얼음철벽을 깨부시고 말캉하게 만들어 놓은것 같았다.

윤기야, 내가 많이좋아해..

그러니까 넌 제발 날 버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