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싫어요 !
" 너 설탕맛좀 봐야겠구나? "



김태형
" 야 민윤기. "


민윤기
" 아씨 자는데 왜 깨우고 난리야!! "


김태형
" 너 그 소식 들었어? 우리 반에 엄청 예쁜 여학생 들어온대. "


민윤기
" 아 몰라, 관심없어. "

귀찮단듯 다시 자리에 엎드려 눕는 윤기였다.

선생님
" 얘들아 빨리 자리에 앉아. 오늘 전학생이 왔어. "

아이들
" 와아아 !! "


민윤기
' 시끄러워..전학생 오는게 뭐이리 호들갑 인지.. '

선생님
" 여주 들어와라. "


김여주
" 얘들아 안녕..난 김여주 라고 해. "


민윤기
' ? '


김여주
' ? '

서로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것도 어제 편의점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간 일이 있었는데. 서로의 눈빛은 ' 쟤가 여기 왜있어? ' 였을 것이다.

선생님
" 여주야 여기서 아는 애 있니? "


김여주
" 아.. 없ㅇ "


민윤기
" 있어요 ! 저랑 여주랑 친해요. "


김여주
"......?? "

선생님
" 오, 윤기 자리가 마침 비었네. 여주는 윤기 옆 자리에 앉아라. "


김여주
" ......네. "

쉬는시간이 될 때 까지 윤기와 여주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쉬는시간이 되고, 여주가 먼저 말을 꺼냈다.


김여주
" 야 너, 뭔소리야 우리가 아는 사이라니.. "


민윤기
" 어제 편의점에서 만났잖아. "


김여주
" 뭐...? 허, 참나. "


민윤기
" 너, 설탕 맛이 싫다고 했지? "


김여주
" 응. "


민윤기
" 너, 설탕맛좀 봐야겠구나? "


김여주
" ....??? "

알 수 없는 윤기의 말에, 여주는 갸우뚱 했다.


김여주
' 얘 뭐지? '


김태형
" 여주야. 민윤기처럼 이상한 애 말고 내 옆자리는 어때? "


김여주
" ㅇ, 응..? "


민윤기
" 야 김태형. 여주는 내 옆자리에 앉을껀데? 그치 여주야. "


김여주
" 난 둘다 싫은데. "

3명 다 정적을 흐르게 하는 여주의 한마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