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미워

01. 너무 미워

드르륵-

쏴아-

오늘도 문을 열자 나에게로 쏟아지는 구정물. 이젠 이 물 마저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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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너희 내가 박여주 건들이지 말랬지"

아, 또 도움받아 버렸다. 이번엔 도움받기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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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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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김태형은 우리 학교의 유명한 일진이다.

그러면서도 나를 항상 도와주는 이유가 무었일까.

하지만 김태형이 날 도와줄때 마다 심장이 뛴다.

그래서 더 무섭다. 지금보다 괴롭힘이 심해질까봐. 나도 사람인지라 아닌척해도 힘들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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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나 도와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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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랬지"

날 돕지 마. 니가 날 도와주면 너까지 피해 입잖아.

김태형은 날 도와주면서 일진 무리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겨우 나 하나 때문에.

박여주 image

박여주

"같이 안 가줘도 되"

나는 이렇게 말하고는 김태형과의 자리를 벗어났다.

나는 체육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나의 자리에 앉았다.

인혜연

"야, 박여주. 김태형한테 또 꼬리쳤냐?"

나의 머리를 툭툭 건들이며 말하는 이 아이는 나를 괴롭히는 가해자 중 한 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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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인혜연

"이 년아 대답좀 하라고 ×발"

쿠당탕-

대답하지 않은 내가 답답했는지, 나의 책상을 넘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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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주워"

인혜연

"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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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책상. 주워"

짜악-

인혜연

"×발 니가 뭔데 나한테 명령질이야"

아프다. 하지만 티내면 안된다. 아프다는 티를 내면 마치 싸이코처럼 더 즐거워하며 나를 괴롭힐테니.

퍽억- 퍽-

박여주 image

박여주

"으윽...."

인혜연

"이, 망할, 년이, 죽어, 죽어."

힘들어.. 아파... 누가 나 좀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