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미워해요, 사랑해요
선생님 미워해요, 사랑해요 [17]



김태형
후우... 2분.. 2분 남았어 여주야...

태형이는 날 꼭 끌어안고 말했다.

김여주
태형아


김태형
응?

김여주
만약에 말이야. 우리가 손현지한테 들켜서...


김태형
그런말 하지마 ㅎ


김태형
그리고 여주야. 내가 생각해봤는데,


김태형
들켜도...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별 문제는 없어.


김태형
그 ' 변수 ' 라는게 문제인거지


김태형
그것만 아니면, 애들의 기억은 모두 바뀌니까 상관없어


김태형
그냥 손현지만 미친 소리 하는 사람 되는거야


김태형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여주야

김여주
그 ' 변수 ' 라는게, 문제되면 어떻해?


김태형
...그런말 하지마 ㅎ 안그럴거야

김여주
솔직히 몸이 바뀐다는 것부터 우리 둘 인생의 ' 변수 ' 잖아

김여주
손현지한테 들켜서, 모든 아이들이 기억이 안바뀌고

김여주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하면 어떻해?

김여주
그러면, 우리 기자들의 먹잇감만 되고 -

김여주
그러면, 그러면... 우리 어떻게 되는건데... 응..?


김태형
그건 하늘에게 맡겨야지


김태형
우리의 운명은,


김태형
새드일지 해피일지 아무도 몰라

( 웅 마자 작가만 알아 !!! )


손현지
하아 - 1분 밖에 안남았네?


손현지
3학년 1반, 2반


손현지
그리고... 도덕교실만 남았구나.

현지가 이제 찾아보지 않은 곳은 세 군데 뿐이었다.

3학년 1반, 3학년 2반,

그리고

도덕 교실

복도가 꽤 길어서 3학년 1반과 도덕교실은 멀리있다.

현지가 올라온 방향은 3학년 1반 앞이었다.

드르륵 -

현지가 세차게 문을 제꼈다.


손현지
...조용하다?

현지는 3학년 1반이라고 확신했다. 뭔가의 분위기가 3학년 1반에 남아있었기 때문.


손현지
나와요 ~ 어디있는지 다 아니까

현지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소름돋았다.

촥 -

화가 난 듯한 현지는 커튼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남은시간 " 40초 "


손현지
X발!

현지는 3학년 2반으로 달려갔다.

현지는 모든 책상을 뒤엎었다. 사물함도 열어보고, 커튼도 제꼈지만 3학년 2반 역시 아무도 없었다.

남은 교실은 도덕교실.

3학년 1반과 3학년 2반은 붙어있었지만, 도덕교실은 그렇지 않았다.

50m 정도 떨어져 있는 도덕교실을 향해 현지는 힘껏 뛰었다.

남은 시간 " 25초 "


김태형
30초 정도 남은 것 같아...

김여주
30초만 지나면, 모든 일이 끝나는거겠지?


김태형
네가 그토록 걱정하는 ' 변수 ' 가 생기지 않으려면,


김태형
이 30초동안 손현지에게 들키면 안돼.


김태형
들킨 이후로는, 우리도 손현지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김여주
20초 남았어. 조금만 버티자.

나는 태형이에게 속삭였다. 20초 후에는 이 모든 악몽이 끝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놓아졌다.

그때 -

드르륵 -


김태형
......!

나와 태형이는 몹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20초도 남지 않은 이 상황에서, 누군가 도덕교실의 문을 열었기 때문이었다.


손현지
여기 있죠?

날카로운 손현지의 목소리가 내 귀를 찔렀다. 우리는 맨 끝 책상 아래에 있었고, 손현지는 다행히 앞문을 열은 듯 했다.


손현지
내가 발견하면 어떻게 될까?

13초...


손현지
빨리 나오라고

이 말을 끝으로 손현지는 차근차근 앞에서부터 사물함을 몽땅 열었다.

사물함이 워낙 커서, 우리가 거기에 숨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9초..


손현지
어딨어, 어딨냐고!

결국 손현지는 책상을 뒤엎기 시작했다.

6초...


손현지
X발! 나와! 나오라고!

4초...

쿵 -

그때, 엄청나게 가까운 소리가 났다.

우리 앞에 책상이 엎어진 것 같았다. 바로 뒤는 우리였다.

김여주
.....!!!

숨 쉬는 것도 참기 위해 입을 틀어막았다.

2초....


손현지
여기있냐?

1초....

확 -

손현지는 우리의 책상을 뒤엎었다.

중간에 저 갑툭 죄삼다 ,,,,

진짜 곧 완결이군요 !!! 구독자 825 명 넘넘 감사드립니다 ♡

끝까지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