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너만 보여
15화


< 성우시점 - 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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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 금방 지나고 애들과 놀기로 한 주말이 다가왔다.

제일 먼저 놀기로 한 하성운이 제일 늦는다... 벌써 20분이나 지났는데...



하성운
헤헤 여~!! 모두 와있었구만!! 내가~ 늦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집 돼지가~ 삥을 뜯는거야!!! 그래서 혼내주느라 늦었어...!!! 헤헤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를 말을 하면서 줄줄이 변명을 늘어놓는 성운이..



황민현
그래서 우리 뭐하고 노는거야?


하성운
야 황세아 너 정해왔지? 우리가 너 껴주는거니까 너가 정해오기로 했잖아!

황세아
야! 뭔소리야! 나 처음들어!!! 게다가 여기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몰라!!!



하성운
뭐야아 그러면서 여기 낀거야~? 눈치없이?!?

황세아
눈치없이라니!! 옹성우가 같이 놀자고해서 어..어쩔수없이 온거야!! 민현이 감시도 해야하고!


하성운
아아아~ 몰라~~ 그래서 어디갈거야 우리

황세아
그거 니가 정해야지!!

오늘도 어김없이 만나자마자 톰과 제리처럼 투닥거리기 바쁜 성운이와 세아...



황민현
성우야.


옹성우
왜


황민현
세아.. 저렇게 밝아보여도 많이 아파

갑작스러운 민현이의 말에 나는 놀라 민현이를 쳐다보았고 민현이는 비밀이라는듯 검지손가락을 세워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황민현
쉿 비밀이야.. 세아는 심장이 안좋아.. 우리가 쌍둥이인데다가 예정일보다 빨리 세상에 나왔대. 다행히 나는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데 세아는 태어났을때부터 몸이 약했어.


황민현
어릴땐 학교도 다니지 못했어... 내가 학교다녀오면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이것저것 캐묻곤 했지..


황민현
내가 세아를 데리고 놀이터라도 데리고가면 세아는 내 뒤로 숨기 바빴고 애들은 그걸보고 많이 놀렸어.. 그래서 나는 세아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고.. 세아는 그런 나에게 의지를 많이 했지.. 그래서 지금 친구도 없고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잘 몰라..


황민현
그리고 세아.. 아직 많이 아파.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약으로 버티고 있어..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도 무리하는건데 이렇게 무리해서라도 학교를 다니고싶대.



옹성우
.......지금 이런 얘기를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야..?


황민현
우리 세아.. 좋아하지?


옹성우
........

맞다. 나는 세아를 나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고... 지금 이 얘기를 듣고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황민현
우리 세아 좋아해줘서 고마워.. 근데 말을 해주고싶었어.... 병원에서.... 앞으로 길면 1년이래


옹성우
그럼.......


황민현
세아를 좋아해주는거 고마운데.. 그냥.. 포기...



옹성우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세아한테 잘해줘야겠다



황민현
....어?



옹성우
니가 그 말을 한 의도가 뭔지 알겠는데 그러면 난 세아한테 더 잘해줄래. 내가 좋아하니까.



하성운
옹아ㅠㅠㅠ 저 마귀할멈이 나보고 계속 키가 작대ㅠㅠ 나 클건데에ㅠㅠㅜㅜ


옹성우
마귀할멈이 뭐냐? 마귀할멈이


하성운
여기 내 편은 아무도 없어.......

나는 세아를 쳐다보았고 세아는 나를 보더니 머리를 긁적이곤 뒤로 홱 돌았다.

황세아
ㅇ...아..암튼! 우선 밥부터 먹자!!!

세아는 길도 모르면서 앞장서서 걸어갔다.

1년.... 조금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내 맘은 변함이 없었다. 그동안에 더 세아와 같이 있고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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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나는 세아에게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했고

세아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마 세아는 내가 자신이 아프다는걸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키우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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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민현이의 반에 모였다.



하성운
오늘은 떵우니 떡보끼 먹고시포요!

황세아
야 하성운 말을 똑바로 안하니까 못알아듣겠잖아


하성운
떡!! 보!!! 끼!!!!!!!!!

황세아
아우 시끄러워!!!



황민현
그래 오늘 떡볶이 먹으러 가자 시내에 맛있는곳 있잖아 거기로 가자


하성운
오예!!! 렛츠기릿!!!



하성운
이모! 떡볶이 2인분 순대 2인분 튀김 2인분 김밥 두줄이요!!!

익숙한듯 주문을 하는 성운이.

황세아
야 그걸 네명이서 어떻게 다먹어!


하성운
니가 제일 많이 먹잖아.



옹성우
이모 김밥에 오이 안들어가죠? 오이는 빼주세요~


하성운
엥?? 옹이 편식해??????


옹성우
나? 아니 세아가 오이 못먹잖아


하성운
오이 듬뿍 주세여!!!!

또 고개를 푹 숙이는 세아..

지금까지의 세아를 관찰해본 결과 약간 부끄럽거나 난감할때 고개를 숙이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황민현
성우야 너 너무 질질끈다?


옹성우
? 뭐가



황민현
내가 나서줘야겠구만.

민현이는 알수없는 말을 하고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금방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세아와 성운이는 신난다며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음식을 다 먹어버리고 우리는 벌써 어둑어둑해진 밖으로 나왔다.

황세아
와... 하늘이 진짜 너무 예쁘다 보라색이야!!



황민현
아 성운아 아까 책 사야한다고했지? 나돈데 같이 서점가면 되겠다!



하성운
??????????

황세아
엥 하성운이 뭔 책? 같이가~


황민현
아냐 서점 멀리있는데 세아 너 집 가있어! 성우야 세아 집좀 데려다줘!



옹성우
어? 어...

민현이는 영문도 모르는 성운이를 데리고 반대쪽으로 뛰어갔다.

아.... 나서준다는게 이런말이었구나....

민현이 이자식... 답답했구나......

황세아
뭐야 그냥 같이 가지...

세아와 나 사이에 약간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민현이가 고백하라고 만들어준 자리인것같은데... 타...타이밍을 못잡겠다.. 이런걸 해봤어야지.....

황세아
........ 있잖아 성우야...


옹성우
어??... 어 왜?

황세아
....... 너 나 좋아하지?

작가입니다!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해요ㅜㅜㅠ

이게 새로 개편됬잖아요! 근데 쓰는데 계속 날아가더라구요... 후... 몇번을 따시 썼는지ㅠㅠㅠ

그래두 보고계시는 독자님들 생각하며 열심히 썼습니당!!

다음편은 성우시점 마지막입니다~!!


재밌게봐주세옹♡

<에피소드>



하성운
민현아 나 책사?????


황민현
너 책 안읽잖아


하성운
응! 근데 우리 어디가???


황민현
하... 우리 눈치없는 성운이.... 그냥 산책이나 하자...



하성운
나 눈치 빨라.... 진짜 설마했어....... 혹시....



황민현
그걸 이제야 알았..


하성운
너 나 좋아해...?


황민현
하.... 뭘 기대한거냐... 가자....



하성운
너의 의견 존중해.. 나도 니가 좋아! 하지만.... 나...나는 여자 좋아한단말이야...! 하.. 미안하다....



황민현
성운아.


하성운
으...응?


황민현
닥치고 따라와.



하성운
넹.

<에피소드 끝>